노스 웨스트 더비의 최고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였다.
많은 관심을 모은 노스 웨스트 더비가 18일(이하 한국시간) 끝났다. 기대 만큼 화끈한 득점 대결을 원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리버풀과 맨유는 치열하게 붙었지만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골이 터지지 않았지만 지루한 경기는 아니었다. 맨유는 전반전 동안 올 시즌 최고 수준의 압박으로 리버풀의 공격을 모두 봉쇄했고, 리버풀은 후반전 공격진의 변화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 대대적인 반격을 펼쳤다.
그렇다면 치열했던 승부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누구일까.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맨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에레라를 꼽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에 투입된 모든 선수 중 최고 점수인 9.69를 에레라의 평점으로 책정했다. 에레라의 뒤를 이은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유, 8.41)보다 1점 이상이 높다.
후한 평가는 아니다. 이날 에레라는 11번의 가로채기와 3차례의 걷어내기 등으로 수비적인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에레라의 활약 속에 리버풀의 공격은 빛을 잃었다. 후반전 리버풀의 대대적인 반격에도 맨유가 버텨낸 것은 에레라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맨유 수비진은 전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발렌시아가 전체 2위에 오른 가운데 중앙 수비수 에릭 바이도 8.13으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달레이 블린트(7.62)이 5위, 마루앙 펠라이니(7.45, 6위), 다비드 데 헤아(7.44, 7위), 크리스 스몰링(7.26, 8위)이 뒤를 이었다.
맨유 수비진이 평점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맨유의 공격진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최전방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6.17에 그쳤고, 웨인 루니, 애슐리 영은 7점을 넘지 못했다.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영향이다.
리버풀에서는 엠레 잔이 7.67로 4위를 차지한 가운데 눈에 띄는 평점은 없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다니엘 스터릿지가 평점 5.95로 이날 최저 평점을 받은 정도다. 이날 스터릿지는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고, 연계 플레이도 좋지 못해 후반 교체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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