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달라졌다. 변화는 기록에서도 확실히 확인이 가능했다. 리버풀이 좋지 않은 기록을 13년 만에 보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맨유는 9월의 부진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맨유는 선수들이 뛰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활동량이 적은 만큼 고전할 상대가 아닌 팀과 대결에서 애를 먹는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맨유는 5라운드까지의 활동량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맨유는 지금까지의 맨유와 완전히 달랐다. 맨유는 전반전부터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리버풀을 압박했다. 활동량으로는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이라는 리버풀이지만 맨유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좀처럼 기록을 만들지 못했다.
리버풀은 전반전 동안 65.8%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맨유 진영에서는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체 패스 성공률이 82%에 달했지만, 맨유 진영에서의 패스 성공률은 65.2%로 급감했다. 문전으로 공이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으니 슈팅이 나오지 않는 건 당연했다. 리버풀은 전반전 동안 단 2개의 슈팅을 하는데 그쳤다.
리버풀에는 전반전 2개의 슈팅은 충격적인 기록이다. 리버풀의 전반전 슈팅이 2개를 넘지 못한 것은 2003-2004 시즌 이후 13년 만에 처음 나온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맨유의 압박은 엄청났다. 라인을 전체적으로 끌어 올려놓고 상대 선수들이 공을 잡자마자 달려드는 모습은 마치 적장 위르겐 클롭 감독의 게겐 프레싱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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