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논란' 테임즈-이재학, PO 출장 문제없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18 06: 00

 NC-LG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논란의 주인공 테임즈(30)와 이재학(26)에게로 시선이 쏠린다. 음주 운전 징계를 받은 테임즈, 승부 조작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이재학이 플레이오프에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느냐, 뛰어도 괜찮는가의 시선이다.
먼저 테임즈. 테임즈는 9월 24일 밤 창원 시내 멕시칸 식당에서 어머니와 식사를 하면서 칵테일 두 잔을 마셨다. 이후 차를 몰고 귀가하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러 혈중 알코올 농도 0.056%(처벌기준 0.050%)가 나왔다. 
KBO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테임즈에게 잔여 경기(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500만원을 부여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출장 정지로 테임즈의 징계는 끝난다.

KBO는 "정규시즌보다 중요도가 더욱 높은 포스트시즌 출장 정지 1경기로 엄중 징계했다"고 설명했지만, 테임즈의 플레이오프 출장에 반대하는 일부 여론이 있다. 하지만 도의적인 책임까지 강요해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를 강제할 수 있을까. 잘못을 저질렀다면 결정된 징계를 따르면 된다. 잘못된 행동으로 비난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여론 재판으로 가중 처벌을 받을 일은 아니다.
과거 2010년 9월 이용찬 음주 운전 사례가 언급되는데, 냉정하게 보자면 두 사건은 조금 다르다. 테임즈의 음주 운전은 분명한 잘못이다. 하지만 당시 이용찬은 음주 운전에다 뺑소니 사건을 저질렀다가 불구속 입건됐다. KBO의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올랐다가 거센 여론에 부딪혀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음은 이재학. 그는 7월말 승부 조작 혐의가 알려진 후 지금까지 비난의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지난 8월초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재학은 경찰 조사에서도, 구단 내부 면담에서도 줄곧 "결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사가 3개월째 장기화되고 있지만, 이재학의 태도는 변화없다.
경찰은 10월초 NC 구단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지만, 아직까지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은 없다. 경찰은 "수사 보강 차원으로 구단을 압수 수색했다.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얘기는 못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지난해 '불법 도박' 파문에 휩싸인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그런데 당시 삼성 구단은 내부적으로 파악한 결과, 이들의 '불법 도박' 혐의가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어느 정도 사실 관계를 알았기에 '출전 강행'을 하지 않고,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한국시리즈에 출장시켰다가 나중에 불법 도박이 밝혀졌다면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후 임창용은 단순 도박 혐의로 법원의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7월 경찰은 안지만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윤성환은 참고인 중지(참고인·피의자 등 소재가 확실치 않아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사건을 중지) 의견으로 송치했다.
NC 구단은 다방면에서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이재학이 결백하다고 믿고 있다. 만약 거짓이라면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고, 구단 운영에도 치명적인 결과가 돌아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NC 고위 관계자는 "승부 조작을 알고도 은폐한다는 것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경찰의 결과 발표 때까지는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빨라야 이달 말에 수사 결과 발표 가능성을 내비쳤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린 강정호(피츠버그)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장하며 시즌을 마쳤다. 스캔들에 휘말린 것을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 있지만, MLB 사무국과 피츠버그 구단, 강정호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야구에만 집중했다. 여전히 수사는 진행 중이다.
한편 테임즈와 이재학은 플레이오프 출장 준비를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두 차례 치러진 청백전에서 테임즈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예열 중이다. 이재학은 17일 청백전에서 4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