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가려진시간’ 강동원, 왜 신인감독 엄태화 손을 잡았을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0.18 06: 49

 강동원은 30대 배우 중에 가장 활발한 활약을 펼칠 뿐만 아니라 ‘검사외전’, ‘검은사제들’ 등으로 티켓파워까지 검증됐다. 차기작인 ‘마스터’에서는 이병헌, 김우빈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강동원이 원톱 주연에 판타지 영화 거기에 첫 장편 상업영화에 도전하는 엄태화 감독의 영화 ‘가려진 시간’에 출연하게 됐다. 다소 의아한 선택일 수 있지만 V앱 방송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지난 17일 오후 포털사이터 네이버 V앱을 통해 ‘가려진 시간 무비토크 라이브’가 생중계됐다. 이날 생중계에는 엄태화 감독과 강동원, 신은수, 엄태구가 출연했다.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에 출연하게 된 것은 엄태화 감독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신선하고 재밌어서 좋았다”며 “그런데 감독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촬영 중이라서 감독님을 만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감독님과 만나고 나서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동원은 엄태화 감독에 대해 “영화를 잘 찍으실 것 같다고 느꼈다”고 엄태화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실 엄태화 감독은 독립영화 ‘숲’과 ‘잉투기’로 큰 주목과 칭찬을 받기는 했지만 장편 상업 영화에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상황이다. 강동원의 말대로 검증이나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가려진 시간’은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판타지 장르로 어른의 몸을 가지고 있는 아이를 연기해야 하므로 표현해내기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엄태화 감독은 어떻게 강동원을 사로잡았을까.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두 사람의 코드는 동갑이라는 것이었다. 엄태화 감독은 강동원과 같은 세대를 살았기에 비슷한 문화를 누리며 지내온 것을 기반으로 같이한 게임 이야기도 하고 만화 이야기도 하면서 친하게 지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도 엄태화 감독은 수많은 장편 상업영화를 성공시켜온 강동원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고 강동원도 좀 더 편하게 감독의 디렉션을 받아들이고 영화에 대한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성공적으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출과 배우와 스태프의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 적어도 연출과 배우의 호흡에서 ‘가려진 시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동갑내기로 대화가 통하는 배우와 동생과 함께 영화를 만든 엄태화 감독에게 있어 이보다 더 즐거운 현장은 없었을 것이다. 과연 엄태화 감독과 강동원의 첫 만남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V앱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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