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에 먼저 두 판을 내준 토론토의 내부 분위기가 들끓고 있다. 팀의 핵심 선수 중 하나인 호세 바티스타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뭔가 클리블랜드를 밀어주는 느낌이라는 해석인데, 장외 설전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바티스타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론토에 적대적인 분위기(circumstances)가 있다”라면서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바티스타는 무엇이 적대적 분위기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에서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 나아가서는 MLB 사무국에 대한 불만으로 보고 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를 격침시킨 토론토의 방망이는 클리블랜드를 만나 싸늘하게 식었다. 2경기에서 단 1점을 내는 데 그치며 원정 2연패를 당했다. 그런데 1차전부터 토론토 선수들은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적잖은 불만이 있는 모습이었다. 이번 발언의 당사자인 바티스타는 물론, 에드윈 엔카나시온도 앤드류 밀러에 루킹 삼진을 당한 뒤 심판과 마주서는 장면이 있었다.
바티스타의 발언은 심판 판정이 토론토에게 적대적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미국 팀’인 클리블랜드를 밀어주는 ‘환경’을 지적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언론들은 “바티스타가 그 적대적 환경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 이상으로 확전될 경우 바티스타가 징계에 직면할 수도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홈으로 돌아온 토론토는 18일 3차전을 갖는다. 볼티모어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호투한 마커스 스트로먼이 선발로 나서 반격을 준비한다. 이에 맞서는 클리블랜드는 트레버 바우어를 선발로 예고했다. 바우어는 당초 2차전 선발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자신의 드론을 조작하다 손가락을 다치는 웃지못할 부상으로 등판이 밀렸다. 바우어의 손가락 상태, 그리고 토론토 타선의 각성이 3차전의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