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구르미’ 쓰러진 박보검, 새드엔딩을 불허한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0.18 06: 49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을 한 회 남겨두고 박보검이 쓰러졌다. 예상하지 못한 전개다. 박보검이 박철민과 방중현을 응징하는 사이다 전개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며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줄 알았는데 독을 먹고 쓰러지다니, 엔딩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17회분에서는 이영(박보검 분)이 라온(김유정 분)과 함께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김헌(천호진 분)의 계략으로 목숨이 위험에 처한 내용이 그려졌다.
보통 드라마가 종영까지 한 회를 앞두고 있으면 스토리의 정점을 찍은 드라마가 마무리되면서 마지막 회 내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데, ‘구르미 그린 달빛’은 조금도 예상할 수 없다. 종영까지 이제 단 한 회가 남았는데 주인공인 이영이 쓰러지다니, 시청자들은 조금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에 충격에 빠졌다.

우선 라온은 병연(곽동연 분) 덕에 살았다. 하지만 병연은 화살과 칼에 맞아 목숨을 잃은 듯 했지만 죽지 않았고 윤성(진영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병연은 정약용이 돌보고 있었고 이영은 병연이 일어날 때를 기다렸다.
한 달의 시간이 지난 후 이영은 동궁전이 아닌 기방에서 기녀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예상이 안됐는데 알고 보니 동궁전 습격 사건의 배후를 알아내려고 하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김헌을 비롯해 김의교(박철민 분)와 김근교(방중현 분)는 이영이 기방은 물론 도박장까지 다닌다면서 폐위시키고 추방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영은 기방과 도박장에 간 게 사실이라면서 김의교와 김근교가 동궁전 습격 사건의 배후라는 증좌를 찾아내 두 사람을 의금부로 보냈다.
시청자들이 바랐던 대로 ‘사이다 전개’가 펼쳐졌고 이제 김헌만 응징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이영은 김헌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중전(한수연 분)의 아들이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채고 이에 대해 압박한 것.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과거 관상가가 윤성을 ‘영락없는 성군의 상’이라고 했던 말을 회상하며 김헌은 중전의 아들이 아닌 윤성을 왕위에 올릴 결심을 하고 계략을 짰다.
김헌의 계략은 이영을 죽이는 것이었다. 하연(채수빈 분)은 이영의 몸을 걱정해 탕약을 준비해 건넸는데 자신의 은반지가 변색된 걸 알고 말렸지만 이미 이영은 이를 마시고 쓰러졌다.
시청자들은 이영과 라온이 행복하게 웃으며 해피엔딩을 맞을 거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는데 종영을 한 회 앞두고 충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의 실제 모델인 효명세자가 21세의 어린 나이로 요절했을 뿐 아니라 지난 2회에서 관상가가 이영이 단명할 운명을 읽었다고 말해 역사적 사실과 앞서 관상가의 말대로 이영이 단명하며 새드엔딩으로 마무리 될지 시청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