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회담’ 김정은, 시청자도 몰랐던 16년차 선행스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0.18 06: 49

배우 김정은이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작은 물결을 일으켰다. 미혼모를 향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이 아쉬웠던 김정은이 방송에 출연, G들과 토론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물결을 일으켰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이 한국 대표로 출연해 ‘편견 속에 놓인 가정이 많다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을 상정해 G들과 함께 토론을 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김정은이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이유는 명확했다. 대한사회복지기관에서 16년째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김정은이 미혼모에 대한 잘못된 편견의 실상을 알리고 미혼모를 돕기 위해 출연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과 기부는 할 수 있지만 오랜 시간 꾸준히 하기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김정은은 미혼모를 위한 봉사활동을 20년 가까이 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었다.

김정은은 2001년 대한사회복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16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국내입양활성화뿐 아니라 미혼모 인식 개선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미혼모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비롯해 영화 ‘가문의 영광’ 등 많은 사랑을 받으며 가장 바쁘게 활동하고 있었을 때도 김정은은 미혼모와 미혼모의 아이들을 잊지 않고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은은 미혼모에 대한 편견과 입양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정은은 “대한사회복지기관과 16년째 인연을 맺고 있다. 기관에 방문하면 태어난 지 3~5일 된 아이들이 있다. 엄마 품에 안겨 1대1로 사랑을 느껴야 할 아이들이 수건에 걸쳐진 우유를 먹고 있더라”라며 “남일 같지 않았다. 입양시키는 것도 좋지만 미혼모가 아이에게 우유를 먹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미혼모 캠페인을 하고 있다.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방송에 나왔다”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입양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미혼모가 자녀를 입양 보내려면 자신의 호적에 올려야 보낼 수 있다. 어떤 미혼모의 부모라도 선뜻 호적에 올리기 어렵다. 우리도 모르게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자리 잡고 있다”며 국가의 체계적인 지원이나 배려가 없는 것에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미혼모들이 국가에서 인정을 받을 수도 없고 미혼모가 ‘내가 나이가 어리지만 미혼모가 됐는데요. 아이를 키우고 싶어요’라고 하면 우리가 지지해야 하는데 지원이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은이 한 말이 너무나 현실적이라 이날 그가 한 얘기들이 더욱 시청자들의 마음에 와닿았다. 김정은은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세 시간 떠들어봤자 아무것도 변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자체로 작은 물결을 만든다면 보는 사람들도 한 번 정도 생각할 거 아니냐.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은의 안건이 아니었으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게 쉽지 않았던 미혼모에 대한 시각. 이미 김정은은 작은 물결을 만들어낸, 마음이 참 예쁜 선행스타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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