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한국농구를 이끌어 나갈 재목들이 나란히 프로농구 유니폼을 입는다.
2016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18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KBL은 지난 3일 이미 드래프트 신인선수 지명순위 추첨식을 가졌다. 프로농구에 대한 화제를 증폭하고, 각 구단이 전력을 보강할 기회를 갖기 위해서였다. 추첨결과 모비스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2순위 SK와 3순위 전자랜드도 '빅3' 중 한 명을 잡을 수 있게 됐다. 각 구단은 2주 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가졌다. 드래프트에서 선수들을 지명하는 순서만 남았다.
올해 드래프트는 ‘황금세대’라 불렸던 2007년과 2008년에 비견될만하다. 특히 이종현(22, 고려대), 최준용(22, 연세대), 강상재(22, 고려대) 국가대표 3인방은 최상위 지명이 확실시 된다. 2미터 이상의 신장을 가진 이들은 한국농구의 장신화와 프로농구 흥행에 두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드 천기범(22, 연세대)과 최성모(22, 고려대), 센터 박인태(22, 연세대) 등도 상위픽 지명이 유력하다.
한국농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들은 2012년 U18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사이다.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가 프론트코트를 맡고, 최성모와 천기범이 백코트를 본 한국은 매우 강력한 팀이었다. 박인태와 허훈은 벤치멤버로 중국에 맞섰다. 한국은 NBA리거가 된 왕저린과 저우치가 버틴 중국을 상대로 두 번 붙어 모두 아쉽게 패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한국은 종료 4초를 남기고 역전슛을 맞아 91-93으로 패했다. 이종현(24점, 7리바운드, 4블록슛), 최준용(21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천기범(14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강상재(14점, 1리바운드)가 고르게 활약했다.
지난 4년 동안 대학무대서 성장한 이들은 이제 나란히 프로무대에 데뷔한다. 어느 팀에 지명되든 제 몫을 다할 유망주들이다. 인기가 침체된 프로농구는 오랜만에 대형신인들의 등장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제2의 황금세대’들이 코트를 수놓을 올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