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허프-류제국-우규민/봉중근 예상
5차전 가지 않으며 생긴 3일 휴식도 호재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 끝내면서 플레이오프도 큰 지장 없이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선발 로테이션도 최상은 아니지만 적어도 차선은 된다.
LG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와 만나게 됐다. 다시 고척돔으로 돌아가지 않게 된 LG는 2년 전 준플레이오프에서 NC와 맞붙어 3승 1패로 시리즈를 가져갔던 좋은 추억도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는 LG가 NC와 싸우기 전에 6경기를 치르고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체력적으로도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르지 않게 되면서 LG는 3일을 쉴 수 있게 됐다. 야수와 불펜투수들이 휴식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다. 선발투수들도 모두 5일 이상 휴식을 취하고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흐를 경우 LG의 5차전 예상 선발은 헨리 소사였다. 하지만 그는 5차전 대신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에이스 데이빗 허프가 1차전에 나오게 되면 4일 휴식 후 등판이지만, 2차전에 나오면 무리 없이 5일 휴식 후에 던지는 그림이 된다.
3차전에는 류제국이 나서고, 4차전 선발로는 우규민 혹은 봉중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에릭 테임즈, 나성범 등 위력적인 좌타자가 많이 포진한 NC의 특성에 따라 사이드암 우규민이 아닌 좌완 봉중근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5차전까지 가면 소사가 또 던지거나,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2차전 후 4일 쉰 허프가 등판할 수 있다. 마지막인 만큼 모든 투수를 총 동원하는 전개도 가능하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소화할 경우의 선발 로테이션과는 천양지차다. 4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비중이 크지 않은 투수가 처음과 마지막인 1, 5차전에 나서는 것에 비해 소사로 시리즈를 시작하는 것이 훨씬 든든하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6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좋은 출발을 해본 소사가 1차전 징크스가 있는 NC와 대결한다는 점도 LG로서는 기대감이 생기는 부분이다. NC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시리즈였던 2014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에 4-13으로 완패하고 1승 3패로 탈락했고, 이듬해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1차전에서 두산에 0-7로 완패하고 2승 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두 번의 모두 1차전 장소는 마산이었고,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도 마산에서 열린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