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시간' 강동원, 비현실적인 외모로 판타지 연기하다 [V라이브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0.17 22: 36

 배우 강동원이 영화 '가려진 시간'에서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 어른을 연기 했다. 오직 강동원이기에 가능한 역할이었고 
17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가려진 시간 무비토크 라이브'가 생중계 됐다. 이날 생중계에는 엄태화 감독과 강동원, 신은수, 엄태구가 참석했다.
'가려진 시간'은 한 섬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이후 어른이 돼서 나타난 성민(강동원 분)과 수린(신은수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은 장르나 소재에서 특이한 점 보다는 감독때문에 출연을 바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제가 색다른 영화를 좋아한다"며 "감독님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제가 촬영 중이어서 조금 시간이 걸려서 감독님을 만났다. 감독님을 보고 영화를 잘 찍으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신은수는 깜찍하고 귀여운 매력을 보여줬다. 신은수는 오디션을 통해서 '가려진 시간'에 발탁 됐다. 이어진 수많은 질문에도 당황하며 단답으로 대답을 하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린은 '가려진 시간'에 캐스팅 된 소감에 대해 "놀랍다"라고 말하며 소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이 판타지 장르의 영화이기 때문에 몰입도를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이 캐릭터가 혼자서 십 수년을 살다가 돌아온 사람으로 등장한다"며 "어렸을 때 가지고 있던 특징과 십 수년을 혼자 지내오면서 바뀐 지점을 관객이 안 오그라들게 느껴지게 해야했다. 그래서 안 오그라들만한 지점에서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은수는 300대 1의 경쟁력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엄태화 감독은 "오디션에서 꾸미려 하지 않았고 솔직하고 대범했다"며 "2시간을 이끌고 가는 여배우의 덕목으로 필요한 대범함이 마음에 들었다"고 신은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신은수는 오디션을 마친 뒤에 "주변 분들이 잘했다고 해서 조금 기대를 했다"며 "캐스팅 합격 소식을 듣고 좋았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엄태화 감독은 '밀정'에서 하시모토 역으로 열연을 펼친 엄태구와 형제 사이였다. 엄태구는 형과 함께 영화를 찍게 될줄은 몰랐다고 밝히며 웃음을 자아냈다. 
엄태구는 영화 속에서 성민의 친구인 태식 역으로 출연했다. 두 사람의 영화 속 호흡은 서로 좋았다고 하지만 촬영장에서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엄태화 감독은 '가려진 시간'에서 등장하는 멈춰진 시간을 묘사하기 위해서 온 몸으로 설명했다. 엄태화 감독은 "가려진 시간은 모든 것이 멈추고 한 사람만 움직이는 시간이다"라며 "사람들의 행동은 비교적 쉽게 교정하는 것이 가능했다. 바람이나 나뭇잎이나 돌이 움직이는 것은 어떻게 하기 어려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강동원을 비롯한 신은수와 엄태구는 멈춰버린 시간에 살게 된다면이라는 질문에 독특한 답변을 내놓았다. 엄태구는 부모님 집에 찾아가 보겠다고 말했고 신은수는 시간이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니겠다"며 "기왕이면 겨울에 멈췄으면 좋겠다. 대게나 게나 굴 등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가려진 시간' 속에서 강동원의 머리를 신은수가 잘라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강동원은 "제가 그 장면을 정말 좋아한다"며 "제가 아니라 수린이 그 장면에서 정말 예쁘게 나온다"고 칭찬했다. 이에 엄태화 감독은 "(신은수가 강동원의) 얼굴에 묻은 머리카락을 떼주는 장면이 있는데 부끄러워서 눈을 못마주쳐서 귀여웠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에서 지금껏 맡았던 캐릭터 중에서 가장 순수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강동원은 "영화를 찍으면서 스틸을 촬영하면서 순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된다"며 "악역을 맡게 되면 좀 날카로워 보이기도 한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강아지를 닮았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언급했다. 
엄태구와 엄태화 감독 형제는 세 작품째 함께 하게 됐다. 엄태화 감독은 "감독과 배우는 서로에 대해서 잘 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따로 시간을 낼 필요없이 잘 안다. 그런 부분에서 시간을 절약해서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현장에 가족이 있다는 것이 의지가 된다"고 동생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런티 부분에서는 형제라도 정확히 계산한다고 공개했다. 
강동원과 신은수와 엄태구는 V앱 시청자들을 위해 직접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시청자들은 사랑해, 수능 잘봐, 행복하자 등의 메시지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전했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생각만큼 호응하지 않는 배우들로 인해 진행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웃음을 줬다. 
끝으로 강동원은 "새로운 영화로 인사드리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색다른 영화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신은수와 엄태구 그리고 엄태화 감독도 '가려진 시간'에 대한 많은 응원을 부탁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V앱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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