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박보검, '구르미'란 왕관의 무게 견딘 신의 한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17 17: 57

박보검이 3개월 간 지고 있었던 왕관을 드디어 내려놓는다. 드라마를 온전히 이끈다는 부담감과 책임감, 세간의 뜨거운 관심으로 기쁘면서도 힘들었을 그에게 벌써부터 많은 박수가 향하고 있다. 
박보검은 지난 8월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세자 이영 역을 맡아 출연했다. 제목 자체가 이영을 뜻하는 타이틀인 만큼 이영 역을 맡은 박보검이 많은 역할을 짊어지고 가야하는 작품이었는데, 박보검이 맡은 바 이상의 롤을 해줬다는 평이다. 
박보검에 대한 '구르미 그린 달빛'의 믿음은 앞서 제작진의 멘트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측이 이영 역으로 미리 염두해두었던 박보검을 캐스팅하기 위해 작년 연기대상까지 찾아갔다는 일화를 전한 것. 

이러한 제작진의 믿음은 놀라운 성과로 돌아왔다. 방송 7회만에 시청률 20% 돌파부터 동시간대 월화극 1위, 연속 광고 완판, 5주 연속 콘텐츠영향력지수 1위, OST 음원 차트 장악 등 한 작품이 이뤘다고는 보기 어려운 기록들을 세웠다. 
여기에는 바로 박보검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한 시간 남짓한 방송 내내 쉬지 않는 분량과 감정 연기부터 액션까지 매회 성장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이 이영 캐릭터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한 것. 
'엔딩 요정'이라는 별명도 괜한 것이 아니었다. 매회 명대사와 명장면을 탄생시킬 정도로 임팩트있는 연기와 강약조절이 확실한 감정으로 대사전달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으로 잠 못들게 하는 엔딩 장면을 만들었다. 
그리고 박보검은 드디어 내일(18일) 무거운 왕관을 내려놓는다. 이로써 '응답 저주'라고 불리는 징크스를 확실히 깬 그는 스스로 '꽃길' 걷기에 성공했다. 벌써부터 그의 차기작에 많은 관심이 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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