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선발투수들의 휴식을 보장할 것을 강조했다, 총력전을 각오해야하는 포스트시즌이라고 해도 3인 로테이션을 구성할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양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우리 팀은 3인 로테이션을 할 생각이 없다. 무슨 경우에도 3인 로테이션은 없을 것이다”며 “선발투수를 끌어서 쓰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 나갈 선발투수가 없다면, 불펜 투수들을 한 경기에 모두 투입하는 식으로라도 갈 것이다. 기존 선발투수의 휴식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LG는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허프-류제국-소사-우규민의 4인 로테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특정 선발투수를 3일 휴식만 주고 등판시킬 수도 있었으나, 양 감독의 말대로라면 LG 선발투수가 3일만 쉬고 등판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최근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부분을 놓고 “시즌 내내 최대한 로테이션을 유지하려고 했기 때문에 지금 잘 던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허프도 시즌 중반에 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LG와는 반대로 넥센은 맥그레거가 이날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맥그레거-밴헤켄-신재영 3인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염 감독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이날 경기를 통해 드러날 것이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