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종료시킬 의지를 보였다.
양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라인업부터 전했다. LG는 이날 김용의(중견수)-이천웅(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히메네스(3루수)-오지환(유격수)-채은성(우익수)-양석환(1루수)-정상호(포수)-손주인(2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류제국이고, 넥센 선발투수는 맥그레거다.
양 감독은 “상호가 출장하는 것 외에는 어제와 똑같다. 상호는 제국이와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투수는 모두 투입할 수 있다. 찬헌이도 나간다. 찬헌이는 어제 많이 안 던졌기 때문에 오늘도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기 운용을 특별히 다르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국이가 잘 던지고 있는데 불펜진을 투입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평소와 비슷하게 투수진을 운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만일 5차전에 갈 경우, 소사가 선발 등판하나는 질문에는 “일단 오늘 소사는 안 나간다. 5차전 선발투수로 소사가 나갈지는 정하지 않았다. 5차전에 가게 되면 그 때 결정하겠다”고 4차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9회초 마운드에 직접 오른 것과 관련해선 “당시 주인이와 석환이에게 정우를 향해 응원의 한 마디를 하라고 했다. 그러니까 주인이가 정우에게 ‘잘 던져라’고 했을 것이다. 이후 정우가 안 되던 게 풀렸던 것 같다”고 웃었다.
허프가 내년에도 함께 할 경우, 허프의 구종을 추가시키나고 묻자 “지금 상황에서 다른 구종을 추가하면 허프의 장점이 사라질 수 있다. 15승을 하는 투수가 구종을 추가한다고 해서 20승 투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사실 허프는 지금도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다. 간혹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타자를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슬라이더의 비중을 20, 30%로 높이면 지금보다 효율적인 투구를 못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선취점을 뽑는 팀이 승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기록적으로 그렇게 되고는 있으나, 너무 얽매이지는 않으려고 한다. 상황에 맞게 공격할 것이다. 아마도 시작부터 번트를 대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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