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럭키' 유해진, 이젠 잘생겨 보여요(feat. 못친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0.17 16: 00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로 배우 유해진을 두 번이나 초대했던가. 이제는 그럴 일이 없을 듯 싶다.
유해진이 현재 흥행 중인 영화 '럭키'에서 두말할 것 없는 연기력은 물론,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럭키'는 냉철한 킬러 형욱이 기억을 잃고 무명배우의 삶을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유해진은 킬러였지만 기억을 잃고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욱 역을 맡았다.

형욱과 삶을 바꾸게 되는 무명배우 재성 역을 연기한 이준의 활약 역시 대단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영화의 코믹 포인트는 형욱 역의 유해진.
이름과 나이마저 까먹은 형욱은 "제 나이가 32살입니다. 84년생"이라는 말 하나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하고 액션 영화 단역으로 출연,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능숙한 액션에 멋쩍어 하는 모습 등 역시 '럭키'의 웃음 포인트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형욱은 김밥집 아르바이트로 취직, 현란한 칼 솜씨로 단무지를 이용해 꽃을 만들고는 "제가 칼을 잘 쓰는 것 같습니다"라는 한 마디로 모두를 폭소케 한다.
이런 형욱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건 유해진의 연기력. 형욱이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건 진지하게 형욱을 연기하는 유해진 덕분이다. 
유해진의 연기력이야 사실 말할 것도 없는 상황.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물론이거니와 '베테랑', '부당거래', '타짜' 등 수많은 영화에서 그 연기력을 뽐내온 바 있는 배우이다.
무엇보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타짜' 등에서 선보인 감칠맛 나는 코믹 연기를 '럭키'에선 주연으로 시종일관 뽐내고 있으니 웃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유해진은 '무한도전'에서 '못친소' 특집을 처음 시작했을때, 그리고 최근 '못친소' 특집에서도 모두 거론된 바.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를 불러선 안 될 것 같다. / trio88@osen.co.kr
[사진] '럭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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