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코치 "홍건희 김윤동 큰 성장, 내년 더 기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0.17 13: 00

"내년 많이 기대된다".
KIA 선수들은 와일드카드를 끝으로 2016 시즌을 마치고 달콤한 휴가를 즐기고 있다.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코치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김 감독과 코치진의 머리는 벌써부터 내년을 향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운드의 구성 작업이다. 
특히 이대진 투수 코치는 선발진 구성에 관심이 크다. 올해는 헥터 노에시, 양현종, 지크 스프루일 3명뿐이었다. 윤석민이 어깨 통증을 일으켜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산처럼 '판타스틱 4'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00이닝 듀오 양현종과 헥터의 '판타스틱 2'에 그쳤고 5위에 그친 이유였다. 

내년 KIA 선발진의 밑그림은 대단히 유동적이다.  양현종이 FA 자격을 얻는 데다 지크 잔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헥터만이 선발투수 발령장을 받았다. 두 선수의 거취에 따라 최대 4명의 선발투수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우선은 FA 시장과 외국인 시장에서 보강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선발진은 모자란다. 그래서 올해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투수들과 신인과 군 제대 선수, 부상 복귀 선수들 가운데 후보감을 찾아야 한다. 이 가운데 기량이 좋아진 투수들을 꼽자면 단연 홍건희(24)와 김윤동(23)일 것이다. 두 투수는 데뷔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홍건희는 50경기에 출전해 4승 4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98를 기록하며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김윤동은 31경기에 출전해 3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선발과 롱릴리프로 경험을 쌓았다. 홍건희는 첫 풀타임 시즌이었고 김윤동은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5~6월을 비웠지만 7월부터 돌아와 힘을 보탰다.  
이대진 코치는 "홍건희는 훈련자세도 좋고 야구만 생각한다. 마운드에서 정신력도 좋아졌다. 구종도 다양해졌고 구속도 빨라졌다. 내년에는 확실한 선발투수로 성장하면 좋겠다. 윤동이 역시 데뷔 첫 시즌인데도 좋은 볼을 던졌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선발은 물론 롱릴리프로 중요한 전력이 될 것이다.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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