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안덕수 감독, 프로농구 최고의 행운남 등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17 11: 36

남녀프로농구를 통틀어 최고의 행운남은 유재학 감독과 안덕수 감독이었다. 
2017 여자프로농구(WKBL) 신입선수 선발회가 17일 오전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스타즈는 거침없이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18, 분당경영고)를 지명했다. 
당초 드래프트는 ‘박지수 드래프트’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주목을 끌었다. 박지수는 박신자, 박찬숙, 정은순, 정선민의 대를 잇는 한국농구의 대들보 센터로 꼽히고 있다. 박지수를 데려가는 팀이 향후 여자농구 판도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정규리그 성적을 역순으로 6개 구단이 총 21개의 구슬을 넣었다. 구슬 3개를 넣어 14.3%의 확률을 가진 KB스타즈가 1순위를 가져가자 장내가 떠나갈 듯 환호성이 터졌다. 일본프로농구출신 안덕수 신임 KB스타즈 감독은 “일본으로 가지 않아도 되겠다”면서 힘차게 V자를 그렸다. 안덕수 감독은 단상에서 박지수를 지명하며 일부러 뜸을 들이는 ‘유머’를 발휘하기도. 안덕수 감독은 단상에서 큰 절을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남자프로농구 1순위 추첨식에서 모비스가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생각지도 못했던 1순위를 얻자 유재학 감독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기뻐했다. 함지훈과 양동근도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남이 뽑아주는 순위에 불만이 있던 유재학 감독은 1순위를 뽑아준 가수 리지에게 ‘엄지척’을 했다. 리지는 오는 22일 모비스의 홈개막전에 시투까지 할 예정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종현(22, 고려대)과 최준용(22, 연세대) 중 누구를 지목할지는 18일 드래프트에서 가려진다. 누구를 뽑아도 모비스는 양동근의 뒤를 이을 10년 재목을 얻게 된다는 평가다. 
KB스타즈 역시 은퇴한 변연하의 공백을 박지수로 메우며 국가대표 에이스 강아정과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하게 됐다. KB스타즈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최대어 신인을 얻은 KB스타즈와 모비스 모두 차기 시즌 프로농구에서 엄청난 기쁨과 재미를 줄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양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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