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우비소녀, 위기 '복면가왕' 멱살잡고 끌어올릴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0.17 11: 00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차 이후 오랜 만이다. ‘복면가왕’에 출연한 하늘에서 비가 내려와요 우비소녀가 빼어난 노래 실력 외에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깜찍한 개인기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파괴력 강한 스타가 나타나지 않아 한동안 침체 분위기였던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의 구원자가 될까.
우비소녀는 지난 16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2연승을 노리는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소녀와 맞붙기 위해 출연했다. 그는 체리필터의 ‘오리 날다’를 힘이 넘치게 소화하며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더욱이 신명나는 춤실력과 드라마 ‘대장금’ OST인 ‘오나라’를 깜찍하게 부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곡을 틀어서 립싱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살 정도. 그의 귀여운 가면과 어울리는 깜찍한 춤사위, 그리고 청량한 목소리는 안방극장을 뒤집어놨다.
‘복면가왕’은 스타들이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경연을 하는 구성. 방송 2년이 되면서 더 이상 깜짝 놀라는 일이 새롭지 않고, 장기 집권을 했던 음악대장 하차 후에는 강력한 팬덤이 사라진 상태다.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1위는 지키고 있지만 한창 치솟을 때보다는 떨어진 상황. 물론 여전히 막강한 화제성을 가지고 있지만 말이다. 스타의 부재라는 게 ‘복면가왕’이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 예능이 1년을 넘어서면 신선한 맛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매회 깜짝 스타 발굴에 큰 장기를 보여웠던 이 프로그램의 장기가 시들시들하게 느껴지는 건 위험한 징조다.

이 프로그램에 계속 출연하길 바라며, 또한 얼마나 많은 변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게 했던 음악대장의 탈락은 그래서 아쉬웠다. 많은 시청자들이 음악대장의 끝없는 도전에 박수를 치며 지켜봤고, ‘복면가왕’은 이런 시청자들의 응답에 힘입어 승승장구했다. 이후 음악대장을 잇는 스타가 나오지 않고, 그의 실력에 버금가는 장기 집권이 발생하지 않아 프로그램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우비소녀의 귀여운 매력은, 그리고 수준급의 노래 실력은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가 필요한 ‘복면가왕’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팝콘소녀가 많은 음악 경연에 출연했던 까닭에 이미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존재를 알고 있고 심지어 식상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까닭에 새롭게 등판한 우비소녀가 일으키고 있는 지금의 놀라운 화제성에 주목이 갈 수밖에 없다. / jmpyo@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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