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만나 예상하긴 했지만 뉴욕에 가게 돼 기분이 정말 좋다."
H2K가 1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카고 씨어터'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서 ANX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류' 류상욱은 "상대적으로 쉬운 팀을 만나 4강을 예상하긴 했다"며 "그래도 뉴욕에 가게 돼 기분이 정말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8강 상대였던 ANX에 대한 분석은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상대 탑이 뽀삐를 제외하고는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 같아 뽀삐를 금지했고, 브랜드도 밴했다"며 "우리가 라인전이 더 강해 변수 있는 챔피언을 제외한다면 어떤 조합을 들고 나와도 이겼을 것 같다"고 답했다.
H2K는 조별예선 1주차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2주차부터 압도적인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류상욱은 "우리 팀이 긴장을 많이 한다"며 "그때문에 유럽 리그에서도 3-2로 패하거나 이기다가 지거나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떨지 않으면 우승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롤드컵 내 미드 메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묻자 "서로 맞물리는 구도인 것 같다"며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신드라를 잡으면 압박이 심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엔 금지를 해야할 것 같다. 특별히 준비하는 픽은 없다"고 말했다.
요즘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는 삼성의 '큐베' 이성진과 아군 탑 라이너 '오도암느' 안드레이 파스쿠의 맞대결에 대해선 "비등할 것 같다"며 "우리 탑이 긴장을 많이 해서 그렇지 기세를 타면 굉장히 잘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류상욱은 "최대한 열심히 해서 재미있는 4강 경기 만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j01@osen.co.kr
[사진] OGN 생중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