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4강에서 맞붙을 상대는 ‘유럽의 희망’ H2K가 됐다.
H2K가 1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카고 씨어터’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ANX와 경기서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뽐내며 4강에 올랐다.
1, 2세트는 H2K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오도암느’ 안드레이 파스쿠의 제이스와 ‘얀코스’ 마르신 얀콥스키의 리신이 상대 탑-정글을 파괴했고, 미드와 봇에서도 라인 우위를 점하며 초반부터 격차를 크게 벌렸다. H2K의 거침없는 공세에 ANX는 이렇다 할 반격조차 못하고 무너졌다.
마찬가지로 3세트 역시 시작부터 H2K가 좋았다. 미드에서 ‘류’ 류상욱의 신드라가 ‘키라’ 미카일로 하르마시의 질리언을 상대로 솔로 킬을 내며 선취점을 챙겼고, 정글 구도에서도 ‘얀코스’ 마르신 얀콥스키의 리신이 ‘스테조스’ 올렉산드르 글라츠코프 올라프의 레드 골렘을 일방적으로 빼앗아 오며 앞서 갔다.
선 6레벨을 점한 신드라는 궁극기를 배우자 마자 두번째 솔로 킬을 기록하며 미드 차이를 크게 벌렸다. 탑에서도 ‘오도암느’ 안드레이 파스쿠의 제이스가 라인전을 압도하고 있었고, 3인 다이브로 킬을 만들어 낸 뒤 타워 선취점까지 챙겼다.
봇에서 올라프와 함께 2킬을 만들어내며 ANX가 오랜만의 승전보를 울렸지만, 그 사이 H2K는 화염 드래곤를 챙기고 질리언까지 잡아냈다. 리신의 발차기에 한번 더 킬을 내준 미드는 2차 타워까지 쭉 철거당했다. 탑 역시 제이스 홀로 2차 타워를 밀었다.
H2K는 거침이 없었다. 엄청나게 잘 성장한 신드라의 폭발적인 대미지을 앞세워 다량의 킬을 만들어내며 봇 2차 타워를 파괴했다.
H2K의 노림수를 적절히 회피하며 끈질기게 버티던 ANX도 한방이 있었다. 봇을 홀로 밀던 제이스를 잘라내며 타워를 쭉쭉 밀고 들어갔다. H2K는 신드라를 봇 수비 인원으로 두고 정글과 봇 듀오 셋이 바론을 두드렸다. 하지만 신드라가 잡혔고, 바드와 나르의 수비에 바론이 한 차례 저지 당하며 억제기가 먼저 밀렸다.
그러나 이미 글로벌 골드 1만이 넘는 격차였다. 바론 버프를 두른 H2K는 봇으로 진격했고, 한타를 대승하며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