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구속도 경신할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파이터스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2)가 지난 16일 소프트뱅크와의 CS 파이널스테이지에서 165km짜리 볼을 뿌리자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오타니는 정규 시즌에서는 164km를 찍었고 이번에는 소방수로 등장해 최고 구속을 다시 경신했다.
일본언론들은 시카고컵스 소방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세계 최고 구속 경신 가능성까지 거론하기 시작했다. 채프먼은 지난 7월 105마일(약 169km)짜리 공을 던진 바 있다. 올해 정규시즌 채프먼의 직구 평균구속이 100.9마일(163.3km)를 찍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101.3마일(163km)였다.
'스포츠닛폰'은 오타니는 소방수로 등판한 이날 164.1km를 찍어 채프먼을 뛰어 넘었다면서 짧은 이닝에서는 세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즉, 짧은 이닝 동안 전력투구를 하는 소방수로 나선다면 세계 최고구속의 남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오타니의 165km 세이브를 지켜본 야구평론가 노무라 가쓰야는 "대단하다. 슈퍼스타가 탄생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일본시리즈는 니혼햄이 우승할 것이다. 오타니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즉, 오타니가 선발투수와 타자로 활약한다면 니혼햄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2017 WBC 대회에서도 오타니가 투타 겸업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고쿠보 히로유키 WBC 감독은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의향을 피력했다. 그는 "대표 엔트리 28이기 때문에 투수 뿐만 아니라 타자도 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좋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