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플레이가 가장 중요하다".
안양 한라는 16일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2016-20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도호쿠 프리 블레이즈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안양 한라는 블레이즈를 상대로 11연승을 구가했다.
그리고 16승 1패 승점 48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 통합 2연패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올 시즌 2위에 올라있는 블레이즈와 2연전서 안양 한라는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오랜만의 경기로 인해 떨어진 감각 뿐만 아니라 상대의 맞춤 전술에 부담이 컸다.
특히 블레이즈의 크리스 와카바야시 감독은 반전을 위해 이번 2연전에 집중했다. 일본계 캐나다인인 와카바야시 감독은 단기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승부사'다. 공격적인 하키를 추구하는 그였지만 안양 한라를 상대로는 달랐다.
블레이즈는 안양 한라를 상대로 철저하게 신경전을 펼쳤다. 거친 플레이로 화를 돋구었다. 단순히 평소에 비해 거친 것이 아니라 선수가 피해를 볼 정도의 모습이 드러났다.
1차전서 선제골을 넣었던 블레이즈는 수비로 지키는 플레이를 통해 승리를 노렸지만 역전패 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블레이즈 외국인 선수는 안양 한라의 김현수를 직접 가격했다.
김현수는 빙판위에 넘어진 뒤 제대로 일어나지 못했다. 병원으로 후송됐고 검진결과 큰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정상적인 하키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거친 플레이가 나오는 하키지만 김현수는 폭력의 희생자였다.
2차전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거칠게 상대를 몰아쳤지만 안양 한라는 공격적인 아이스하키로 승리를 챙겼다.
특히 안정현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블레이즈는 막아내지 못했다. 안양 원정 2연패를 당한 블레이즈는 2차전을 마치기 직전 조민호를 가격했다. 1차전에 비해 약했지만 링크에서 인정 받을만한 행동이 아니었다.
그러나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마르티넥 감독은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면 된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가 나온다고 해서 똑같이 행동할 수 없다. 선수를 보호하면 된다. 아직 시즌이 많았기 때문에 긴장 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