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터질 듯 말 듯' 히메네스, 진짜 폭발은 언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17 06: 13

PS 19타수 3안타, 타격감 회복 절실  
PO행 키플레이어, 터지면 LG 가을질주 
LG 트윈스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방망이가 확실히 살아날 수 있을까.

LG는 16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제 1승만 더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선발 투수들의 안정적인 피칭과 젊은 야수들의 고른 활약은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을 꼽자면 4번 타자 히메네스의 부진이다.
히메네스는 올 시즌 LG 타선의 중심이었다. 시즌 초반 홈런왕 경쟁을 펼칠 정도였다. 6월까지 맹타를 휘둘렀지만 7월 한 달 동안 타율 1할9푼8리 3홈런에 그쳤다. 그럼에도 20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은 해줬다. 시즌 성적은 타율 3할8리 26홈런 102타점 101득점이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00타점과 100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또한 팀 역사상 3번째로 100타점 이상을 친 타자가 됐다.
시즌 막판 활약은 아쉬웠다. 8월에 3할 대의 타율을 기록했으나 1홈런 13타점에 그쳤다. 9월 이후에도 타율 2할7푼8리 2홈런 12타점으로 저조한 모습. 막판 부진이 포스트시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뚝심으로 ‘4번 히메네스’ 카드를 계속해서 꺼내들고 있다. 마땅한 대체제가 없는 것도 사실. 그러나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타율 1할5푼8리(19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은 0.273에 불과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병살타 1개도 있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선 터질 듯 말 듯 한 모습. 1차전에선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말 1사 1,3루에서 1루수 앞 땅볼을 쳐 타점을 올렸다. 1루수 윤석민이 파울 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타구를 잡았고 히메네스는 행운의 타점을 올렸다. 2차전에선 세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이 때까지만 해도 타격감이 살아나는 듯 했다.
3차전에서도 확실히 터지진 않았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말 2사 1,2루에서 유격수 왼쪽 강한 타구를 날렸다. 김하성이 잡아 2루로 송구했지만 타이밍은 늦었다. 히메네스의 내야 안타였다. 2-1로 앞선 7회말 무사 만루에선 이보근의 초구를 받아 쳤으나 투수 직선타였다. 다소 먹힌 타구였다. 넥센은 무사 2,3루에서 박용택을 상대로 고의4구에 가까운 볼 4개를 던졌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히메네스를 택한 것이다.
2루타, 내야안타를 치기도 했지만 4번 타자다운 모습은 나오지 않고 있다. 홈런 한 방이 아니더라도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히메네스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넥센은 대놓고 감이 좋은 박용택을 피할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 뿐 아니라,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4번 히메네스의 감 회복이 절실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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