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대니 돈, 준PO 3경기 모두 교체출장
4차전 LG 선발 류제국에 강세, 선발 DH
넥센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이 드디어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LG 선발 류제국을 표적삼아 선발 지명타자로 나선다.
돈은 LG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모두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 시즌 막판부터 오른쪽 무릎 통증에 시달린 돈은 제대로 뛸 수 없는 상태라 수비가 어렵다. 지명타자 자리가 있었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1~2차전 채태인에 이어 3차전에는 김민성을 지명타자로 선발 기용했다.
돈은 3경기 중 2경기에서 대타로만 교체 출장했다. 1차전에는 9회 정찬헌에게 좌전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강지광으로 교체됐다. 2차전은 벤치만 지켰고, 3차전은 8회 대타로 다시 정찬헌과 맞붙어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2경기 2타수 1안타, 표본은 적어 큰 의미는 갖기 어렵다.
염경엽 감독은 이미 4차전에는 돈이 선발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밝혔다. 4차전 LG 선발이 류제국이기 때문이다. 올해 돈은 류제국과 6차례 투타 맞대결 벌여 6타수 4안타 타율 6할6푼7리로 아주 강한 면모를 보였다.
류제국은 넥센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올 시즌 넥센전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28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23일 고척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3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 킬러' 류제국이지만 돈에겐 약했다. 4월23일 고척 경기에서 돈이 2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천적관계가 형성됐다. 8월26일 고척 경기에서도 돈은 삼진 1개를 당했지만 3타수 2안타로 다시 한 번 멀티히트. 9월7일 잠실 경기에서는 5회 대타 유격수 뜬공 아웃.
안타 4개 모두 류제국의 속구를 공략한 것이었다.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8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한 류제국은 이날 116개 중 74개를 속구로 던지며 공격적으로 승부했다. 류제국의 속구 승부가 다시 만난 돈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넥센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간 선수들이 너무 부진하다. 1~2차전에서 채태인이 8타수 1안타로 침묵했고, 3차전에는 채태인 대신 지명타자를 맡은 김민성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차전에서 돈이 지명타자 부진 고리를 끊어야 넥센도 승산이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