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역사는 이시영 출연 전과 후로 나뉜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0.17 06: 50

이대로 군인 이시영을 보내기 참 아쉽다. 웬만한 남자보다 뛰어난 훈련 성과를 보여준 이시영이 ‘진짜사나이’와 작별을 고했다. 한달간 그의 먹성에 한 번 놀라고, 빼어난 훈련 성과에 두 번 놀랐던 안방극장이 아쉬운 이별을 맞이했다.
이시영은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 48시간에 걸친 문무대왕함 항해를 마치고 전출신고를 했다. 해군 부사관으로서 입소한 후 빡빡한 훈련과 군 체계를 훌륭히 배운 이시영. 그는 함정에 탑승한 후에도 훈련소 때와 마찬가지로 잘 먹었고 남다른 훈련 성과를 보여줬다. 남자들도 쩔쩔 매는 40kg에 육박한 무기를 척척 들었고, 놀라운 집중력과 암기력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외워 ‘암기 로봇’이라는 의미의 ‘암기봇’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참 잘 먹었다. 권투로 다져진 막강한 체력으로 놀라게 한 것은 약과였다. 스스로도 살이 쪘다고 걱정할 만큼 열심히 먹었고 이 모습은 털털해서 예쁘게 보였다. 급기야 뱃살을 걱정하며 달라진 몸매를 보여주는 성격 미녀다운 행보였다. 군대에 잘 적응하는 것은 그가 이를 악물고 훈련에 임하거나 항상 웃으면서 식사를 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군인 능력자’인 이시영의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얼굴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는 배우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권투 선수로도 맹활약했던 이시영. 그는 입대 전 ‘에이스 군인’이 될 것이라는 모두의 기대대로 해군 부사관 특집을 접수했다. 훈련 성과가 좋았던 것뿐만 아니라 무던하고 현명한 훈련 모습을 통해 안방극장의 호감도를 확 끌어올렸다. 환하게 웃고, 아무렇지도 않게 고난의 훈련을 받는 그에게 반했다는 시청자들이 참 많았다. 언제나 동기들과 환하게 웃으며 힘든 군생활을 묵묵하게 버티는 그는 진정한 ‘센 언니’였다. 센 언니의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버리는 동시에, 매회 특집성으로 꾸리며 반짝반짝 빛나는 출연자가 때마다 필요한 ‘진짜사나이’를 구원한 출연자였다.
한달간의 해군 부사관 특집은 매력적인 여자 이시영을 재발견하게 되는 순간이 됐고, 좌충우돌 사고만 칠 것 같았던 서인영과 솔비의 의젓한 군인으로서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언제나 동기들을 이끌던 박찬호의 든든한 모습, 허당기 충만했지만 성실히 훈련을 받은 박재정, 늘 빼어난 성과를 보인 줄리안 등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군대 체험 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가 보석 발굴의 장이자 꽤나 흥미로운 군대 이야기를 풀어가며 재미와 감동을 안기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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