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하준·이선빈, 개그맨 김학도, 가수 이지혜가 ‘복면가왕’에서 비록 탈락했지만 크나큰 반전을 안겼다. 편견을 뒤엎은, 눈물을 삼킨 진짜 주인공들의 무대였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은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소녀가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정동하)를 꺾고 새 가왕이 된 가운데 팝콘소녀의 가왕 방어전이 펼쳐졌다.
첫 번째 경연은 밀당 요정 팅커벨과 어른들은 몰라요 피터팬이었다. 두 사람은 감미로운 목소리와 설렘을 유발하는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팅커벨이 2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피터팬은 드라마 ‘옥중화’에서 명종을 연기하는 서하준이었다. 그는 음악에 대한 강한 열정과 무대에 대한 그리움에 출연했다고 털어놨다.
두 번째 무대는 누가 밀었나 피사의 사탑과 파리의 연인 에펠탑이 경연을 펼쳤다. 이들은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카리스마 넘치게 꾸몄다. 특히 피사의 사탑은 김종서와 똑닮은 목소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그는 10명이 넘는 스타들의 목소리를 따라 했다. 에펠탑이 2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피사의 사탑은 22년차 개그맨 김학도였다. 성대모사의 달인인 김학도는 100명이 넘는 인물들의 목소리를 흉내 낼 수 있다고 했다. 인간 복사기였다.
세 번째 경연은 암행어사 출두요와 억울하옵니다 미스춘향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서현진과 유승우의 ‘사랑이 뭔데’를 달콤하게 펼쳤다. 암행어사가 웃은 가운데 미스춘향은 가면을 벗었다. 그는 샵의 이지혜였다. 간만에 무대에 선 이지혜의 모습이 참 반가웠다. 이지혜는 “너무 어린 나이로 데뷔하면서 한동안 힘들었는데, 최근 예능에서 조연으로 활동하면서 행복하게 됐다. 가끔 주연으로 서고 싶을 때가 있는데 ‘복면가왕’에서 이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샵과 ‘선빵언니’라는 꼬리표 대신에 이지혜를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하늘에서 비가 내려와요 우비소녀와 먹지 말고 양보하세요 과자집이었다. 체리필터의 ‘오리 날다’를 신명나게 소화한 두 사람. 우비 소녀가 2라운드에 올라갔다. 과자집은 배우 이선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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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