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우승' 차준환, "아픈 걸 잊어버리려 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0.16 18: 22

"아픈 걸 잊어버리려고 했다."
남자 김연아 차준환(휘문중)이 2016년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회장배랭킹대회 남자 싱글 정상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16일 오후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서 166.62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5.82점을 더해 합계 242.44점으로 우승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서 착지 실수로 김진서(한국체대)에 이어 2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이날도 오른발 부상을 안고 투혼을 불살랐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은 차준환은 기대를 모았던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시키며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차준환은 큰 실수 없이 모든 연기를 클린하며 시상대 맨 꼭대기 위에 섰다.

남자 피겨를 주름잡는 두 선배 김진서와 이준형을 꺾으며 3강 체제를 구축한 차준환은 "형들을 제치고 우승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만 부상 속 최선을 다해서 뿌듯하다"고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부상 부위인 오른발을 절뚝거리며 인터뷰장에 나타난 그는 "부상이 있었지만 경기에 임할 때는 아픈 것을 잊어버리고 준비한 걸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시킨 뒤 언더 로테이션을 받지 않은 차준환은 "주니어 선발전서 언더를 받은 뒤 회전에 신경을 써서 훈련해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 그는 "부상 관리를 잘하면서 치료를 받고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서 부족했던 걸 보완하고, 기술과 표현력을 깨끗하게 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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