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2)가 165km짜리 볼을 던져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니혼햄은 16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소프트뱅크와의 5차전에서 0-4로 뒤졌으나 뒤집기에 성공하고 오타니의 광속 세이브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 니혼햄은 어드밴티지 1승 포함 4승2패의 전적으로 4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오타니의, 오타니를 위한 파이널스테이지였다. 오타니는 이미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무실점 역투에 안타까지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부터는 타자에 전념해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소프트뱅크의 추격을 당해 3승2패로 앞선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투타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와 3회는 유격수 뜬공,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5-4로 앞선 5회말 1사후 2루수 내야안타를 터트려 팀의 추가 2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자신은 곤도의 2루타때 홈을 밟아 귀중한 추가득점을 올렸다. 물론 여기에서 끝난 것은 아니었다.
7-4로 앞선 9회초 투수로 등판해 압도적인 구위로 삿포로돔을 찾은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첫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는 145km짜리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구째 직구가 164km를 찍어 자신의 최고 구속 타이를 기록했다.
이어 요시무라 유키를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역시 143km짜리 고속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마지막 타자 혼다 유이치를 맞아 3구와 6구에 165km짜리 직구를 뿌려 일본 최고 구속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7구째 149km짜리 포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승리를 지켰다.
오타니는 지난 9월 14일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164km 최고 구속을 찍었다. 한 달만에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 타자로는 쐐기 득점을 올리고 투수로는 일본시리지 진출을 이끄는 괴력의 투구로 삿포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니혼햄은 22일부터 센트럴리그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일본시리즈를 갖는다. 오타니는 1차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