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165km 세이브…니혼햄, 소프트B 꺾고 日시리즈 진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0.16 17: 17

커쇼와 다름없는 괴물 오타니의 구원쇼였다.   
니혼햄은 16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호크스와의 클라이맥스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에서 0-4의 열세를 뒤집고 9회초 오타니 쇼헤이의 세이브 등판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니혼햄은 어드벤티지 1승 포함 4승(2패)을 거두며 2012년 이후 4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해 10월 22일부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7전 4선승제 격돌을 벌인다. 
2승 3패로 뒤진 소프트뱅크가 1회초 승기를 잡는 듯 했다. 1사 만루에서 하세가와 유야의 유격수 땅볼로 선제점을 얻었다. 이어 마쓰다 노부히로의 좌월 3점포가 터져 4-0으로 여유있게 앞섰다. 그러나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한데다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니혼햄은 4번타자 마쓰타 쇼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포를 가동해 추격전을 시작했다.  3회말 2사2루에서 스기야 겐지의 중전적시타로 2-4로 따라붙었다. 이어 4회말 오카 히로미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살아난 니혼햄은 나카지마 다쿠야의 스퀴즈 번트를 앞세워 5-4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어 5회말 1사2,3루에서 곤도 겐스케의 2타점 우전적시타에 힘입어 7-4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두터운 투수진을 가동해 승부를 결정냈다. 
니혼햄은 마운드 싸움에서 퀵후크가 통했다. 선발 가토 다카유가가 1회 4점을 내주가 과감하게 강판시켰고 바통을 이은 앤서니 바스의 4이닝 무실점 역투가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이어 다니모토 게이스케가 2이닝 무실점으로 바통을 이었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는 5회 결정적인 추가 2득점의 발판이 되는 내야안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3점 차로 앞선 9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해 자신의 역대 최고구속 165km짜리 광소구를 뿌리며 3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팀을 일본시리즈로 이끌었다. 마치 LA 다서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디비젼시리즈 5차전에서 9회 구원투수로 나서 한 점차를 지킨 모습을 재현하는 듯 했다.  
반대로 3년 연속 일본시리즈 진출을 노린 소프크뱅크는 계투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1회 4득점의 지원을 받은 선발 셋쓰 다타시가 3이닝 만에 2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구원에 나선 히가시야마 나오, 모리 유이토가 각각 3실점 2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주었다. 1회 이후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타선의 침묵도 패인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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