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2승1패가 된 LG는 4~5차전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NC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로 올라간다. 과거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후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100%(3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 선발 허프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유강남이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을 세웠다. 포스트시즌 통산 14번째 기록.
초반 3회까지는 0의 행진이었다. LG 선발 허프는 1회 2사 1루에서 견제사로 이닝을 끝냈고, 2회 1사 1루에서 연속 내야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3회에는 삼자범퇴.
넥센 선발 신재영은 2회 2사 후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1,2루를 허용했으나 유강남을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3회 2사 1,2루에서 히메네스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잡아내 2루로 던졌다. 세이프. 그러나 이때 3루로 간 손주인이 홈을 노리다 오버런, 넥센 수비진의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균형은 4회 깨졌다. LG 유강남은 4회 2사 2루에서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신재영의 초구 직구(138km)가 한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휘둘러 장타를 날렸다. 유강남의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홈런.
넥센은 5회 반격했다. 1사 후 이택근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김지수가 중견수 옆 적시타를 때려 이택근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김지수가 2루까지 뛰다가 태그 아웃됐다. 넥센은 심판 합의 판정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원심이 그래도 유지됐다.
넥센은 7회 선두타자 윤석민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대주자 유재신으로 교체. 김민성이 보내기 번트를 실패했으나, 1루수 땅볼로 2루주자를 3루로 보냈다. 그러나 이택근이 1루수 뜬공, 김지수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동점에 실패했다.
위기 뒤의 찬스, LG는 7회 선두타자 김용의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천웅의 보내기 번트 때 타구를 잡은 포수 박동원의 1루 악송구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박용택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넥센은 이보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히메네스가 때린 타구는 투수 직선타,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은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1로 달아났다. 대타 서상우는 삼진. 양석환이 2루수 강습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 스코어는 4-1이 됐다.
LG는 선발 허프에 이어 8회 정찬헌과 9회 마무리 임정우를 내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9회 고종욱의 볼넷과 채태인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민성과 이택근이 연거푸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4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필승조 이보근, 김상수까지 투입했으나 팀 타선 침묵으로 뒤집지 못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