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이 피홈런 한 방에 아쉬운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마쳤다.
신재영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⅔이닝 7피안타(1홈런) 2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득점 빈곤 속 1-4 패배로 시리즈 1승2패 위기에 처했고 신재영은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신재영의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LG는 이날 신재영을 맞아 1번부터 3번 타순을 좌타자로 배치했는데 그는 이들을 상대로 7타수 2안타를 허용하며 큰 위협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복병은 뒤에 있었다. 그는 잇단 위기를 넘가다 4회 2사 2루에서 8번타자 유강남에게 불격의 투런포를 맞고 실점했다.
1회 공 6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한 신재영은 2회 2사 후 채은성에게 안타, 양석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2사 1,2루에 몰렸다. 신재영은 유강남을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신재영은 3회 손주인의 중전안타와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는 이천웅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용택을 삼진 처리했다. 이어 히메네스가 날린 좌측 타구가 김하성의 글러브에 들어가며 3루주자 손주인이 런다운 아웃돼 이닝을 마쳤다.
신재영은 4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그는 채은성, 양석환을 범타 처리했으나 2사 2루에서 유강남에게 던진 초구 약간 높은 138km 직구가 좌월 투런포로 연결돼 선취점을 허용했다. 넥센 배터리가 선택한 공 하나가 아쉬웠다.
올 시즌 신재영은 30경기에서 19개의 홈런을 맞았다. 패넌트레이스에서는 좌타 라인을 상대로 한 장타 허용이 아쉬운 점이었다. 신재영은 이날 신중한 제구로 좌타 라인의 위협을 넘었으나 하위 타순을 만만히 봐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으며 데뷔전을 마쳤다. /autumnbb@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