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막내' 유영(문원초)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2016년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회장배랭킹대회 여자 싱글 정상에 올랐다.
유영은 16일 오후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서 118.45점을 받아 쇼트 점수 62.97점을 더해 181.4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만 11세의 나이에 정상에 오른 유영은 지난 2003년 피겨여왕 김연아가 세운 최연소(12세 6개월)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나현(과천고)이 180.66점으로 2위, 임은수(한강중)가 174.57점으로 3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맏언니 박소연(단국대)이 172.11점, 최다빈(수리고)이 171.65점으로 4,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펼쳐지는 동계U대회(2017년 1월 카자흐스탄)와 동계아시안게임(2017년 2월 일본), 평창 테스트이벤트인 2017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2017년 2월 강릉) 파견 선발전을 겸해 개최됐다. 내년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 점수를 합산해 여자 8명, 남자 4명의 국가대표가 선발된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서 3위를 차지했던 유영은 트리플 살코-트리플 러츠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모든 연기가 무난했지만 트리플 토루프 착지 불안과 의상 깃털이 떨어지며 감점을 받았다. 프리에서도 3위를 차지한 유영은 합계 181.42점으로 수많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쇼트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며 10위에 머물렀던 임은수는 이날 1위를 차지하며 합계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쇼트 1위로 기대를 모았던 박소연은 프리서 아쉬운 연기를 펼쳤다. 초반 트리플 러츠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를 성공했지만 트리플 플립서 넘어진 데 이어 점프를 다 뛰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며 4위로 떨어졌다.
박소연에 이어 2위로 쇼트를 마쳤던 최다빈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세밀한 연기 부족으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