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개막전 3-1 승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16 16: 13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고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0, 20-25, 25-21) 승리를 거뒀다. 팀 최다 19점을 올린 김학민을 중심으로 가스파리니와 곽승석의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했고, 블로킹 숫자 15-11의 우위로 높이에서 삼성화재를 눌렀다.  
박기원 신임 감독 체재에서 V-리그 첫 경기를 가진 대한항공은 기분 좋은 승리로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홈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 다시 한 번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1세트는 팽팽한 승부의 연속. 세트 중반부터 양 팀이 서로 범실을 주고받으며 대등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의 백어택과 김학민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에게 공격이 집중되며 패턴이 단조로워졌고,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타이스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면서 25-21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에도 대한항공이 곽승석과 한선수가 각각 김명진과 타이스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삼성화재도 정동근과 류윤식의 블로킹으로 맞섰지만, 타이스의 백어택이 범실에 이어 블로킹으로 막히며 주도권을 내줬다.
대한항공이 김학민의 서브 에이스와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달아난 반면 삼성화재는 타이스는 공격뿐만 아니라 서브 범실까지 나오며 자멸했다. 결국 타이스의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따낸 대한항공이 2세트도 25-20으로 여유 있게 가져갔다. 곽승석이 2세트에만 블로킹 3개 포함 6점을 몰아쳤다.
3세트에는 삼성화재가 김명진의 오픈 공격과 류윤식의 블로킹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타이스도 안정감을 찾고 확률 높은 강타로 공격을 이끌며 삼성화재가 3세트 흐름을 탔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만 무려 8개 범실을 범하며 흔들렸고, 삼성화재가 25-20으로 3세트를 잡고 반격에 성공했다. 타이스가 8점, 김명진이 5점으로 3세트 들어 살아났다.
하지만 4세트에 다시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학민이 퀵오픈 득점과 블로킹에 백어택까지 성공시키며 펄펄 날았고, 김형우가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더니 속공 득점까지 올리며 공수에서 압도했다. 세트 중반 이미 더블 스코어로 벌린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4세트를 25-20으로 가져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19점) 가스파리니(17점) 곽승석(15점) 김형우(8점) 등 여러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김학민·곽승석·김형우가 나란히 3개씩 블로킹에 성공하며 블로킹에서 15-8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28점으로 양 팀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가장 많은 13개의 범실로 아쉬움을 삼켰다. 류윤식도 개인 최다 6개의 블로킹을 성공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waw@osen.co.kr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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