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아이돌 아닌 배우 진영, '구르미'가 건진 보석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0.16 10: 30

그룹 B1A4 진영의 매력이 끝이 없다. 음악부터 연기까지 상승세에 오른 모습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진영의 재발견이 이뤄진 작품이자, 연기돌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드라마 단역부터 시작해 영화, 그리고 '구르미'까지 차근차근 성장세에 올랐고, 특히 연기뿐만 아니라 OST 프로듀서로도 활약하며 진영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박보검뿐만 아니라 '진영앓이'에 빠진 시청자도 상당수다.
진영이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처음 연기를 한 것은 아니다. 2007년 방송됐던 KBS 2TV 드라마 '최강 울엄마'에서 불량배3 단역으로 출연했고, 2011년 B1A4로 정식 데뷔했다. B1A4 활동을 하면서 팀 음반 프로듀서로 나설 만큼 탄탄한 실력을 입증한 진영은 '진토벤'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여줬다.

B1A4 곡들은 물론, 특히 올해 초에는 케이블채널 엠넷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프로듀서의 면모를 입증했는데, 그렇게 아이오아이와 인연을 맺고 직접 곡을 써주기도 했다.
가요계에서 '진토벤'의 저력을 발휘하면서 차곡차곡 인정받아온 진영은 연기도 제법 잘해내고 있었다. 가수와 연기자의 구분이 많이 없어진 만큼 진영도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는데, 영화 '수상한 그녀'는 대박을 터트렸고, 케이블채널 엠넷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를 통해서는 가수와 연기자의 매력 두 가지를 동시에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진영의 '포텐'이 터진 작품이 '구르미 그린 달빛'이다. 조선판 '온무파탈'로 불리며 초반부터 박보검과 함께 주목받아온 진영이다. 처음 도전하는 사극임에도 안정된 발성과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고, 많고 많은 '꽃선비'들 중에서도 진영만의 냉정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이 잘 살아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신까지 직접 소화하며 다크한 매력까지 더해졌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쌓아온 진영의 다양한 매력이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제대로 꽃을 피운 것. 많은 연기돌이 사극에서 '발연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진영은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호흡을 이끌어갔고, 한없이 부드러워 보이지만 또 냉정하기도 한 김윤성의 오묘한 매력을 그의 스타일로 완성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제대로 매력을 터트린 진영의 다음 연기가 더 기다려진다. /seon@osen.co.kr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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