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배' 전북, 연속된 악재 직면...분위기 반전 절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16 05: 44

정규리그 첫 패배를 당한 전북 현대가 연속된 악재에 직면했다. 어느 때보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시기다.
패배를 예상하는 팀은 없겠지만 지난 15일의 전북은 어느 팀보다 더 그랬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33경기에서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던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게다가 이날 경기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올 시즌 홈에서 당한 첫 패배이기도 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무패 기록은 깨졌지만 오히려 홀가분하게 됐다"면서도 "패배했지만 비길 수도,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1년에 꼬이는 경기가 몇 경기 있다. 이겨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가장 아쉬운 것은 홈에서 진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패배의 후유증이 한 경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는 19일 예정된 FC 서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피할 수가 없다. 최 감독은 "(서울전에) 당연히 영향을 끼칠것이다. 심리적인 데미지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경기 일정도 전북에는 악재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K리그 클래식까지 원정 3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게다가 서울전을 치른 이후에는 72시간도 지나지 않아 울산 현대전을 치러야 한다. 서울전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전북에는 울산전이 버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예정된 경기 일정과 그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은 피할 수가 없다. 그래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분위기를 바꿔 사기를 다시 끌어 올리는 것은 전북 스스로가 가능한 일이다. 이 때문에 서울전에 대한 중요성은 수 차례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최 감독은 "선수들이 실망을 안했으면 한다. 남은 경기에서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패배가 선수들에게 아프겠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선수들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이것보다 더 어려운 것을 이겨냈다"며 선수들이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길 독려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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