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넥센전 ERA 5.14' 허프, 기록과 기세와 싸운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0.16 06: 06

정규시즌 넥센전 2G 1승 피안타율 3할4리
부담스런 기록과 상대의 기세 모두 신경써야
LG 트윈스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중책을 안고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넥센의 기세, 그리고 상대 전적의 열세에서 다가오는 부담과 싸워야 한다.

허프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허프는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수비진이 도와주지 않으면서 허프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투구 내용 자체는 괜찮았다. 에이스라는 이름에 부합하는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허프는 다시 한 번 중책을 맡았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팀이 시리즈의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로 3차전을 맞이했을 때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다음 단계로 진출한 경우는 100%였다(3차례 중 3번). 허프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규시즌 동안 허프는 넥센이 부담스러웠다. 넥센전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14(14이닝 8자책점)을 기록했다. 한국 무대 첫 선발 등판이 넥센전(7월21일) 이었는데, 다잇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8월25일 경기에서는 8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승이 있지만 넥센 타선을 쉽게 상대하지 못했다. 4사구는 없었지만 넥센전 피안타율은 3할4리였다. 서건창(7타수 3안타), 고종욱(3타수 1안타), 김하성(6타수 2안타), 김민성(6타수 2안타)이 허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모두 상위 타선과 중심 타선에 포진한 선수들. 이들을 얼마나 틀어막느냐가 허프의 투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은 당연하다.
더욱이, LG가 2차전에서 패하면서 흐름은 넥센 쪽으로 다시 넘어갔다. 허프는 분위기를 탄 넥센 타선의 기세와도 상대해야 한다. LG와 마찬가지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넥센이기에 현재 분위기는 넥센 쪽이 좀 더 우위에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허프는 기록과 기세 두 부분을 모두 신경쓰며 투구를 펼쳐야 하는 부담이 있다. 과연 허프가 에이스의 투구를 통해 다시 승부의 추를 LG쪽으로 가져올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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