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잘먹' 정호영, 허세 셰프 최현석과 다른 '청정美'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0.16 06: 55

 정호영 셰프의 첫인상은 순진무구한 소년 그 자체다. 말을 할 때도 '착함'이 묻어있다. 그런데 맛있는 음식 앞에선 체면도 불사하고 '샤샤샤' 댄스를 추는 아이가 돼 버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예능 '잘 먹겠습니다'는 절대 미각 셰프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미 예능감을 인정받은 최현석 셰프와 그의 천적 오세득이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도 그랬지만 말 없는 정호영도 적지않은 웃음을 유발했다.
다른 셰프들이 뛰어난 언변으로 시선을 사로 잡는다면, 정호영 셰프는 마치 사춘기 소년처럼 함께 등장한 스타들이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봤다. 프로 방송인의 때가 묻지 않은 순하디 순한 모습이어서 더 호감이 갈 수밖에 없었다.

이날 정 셰프는 서울 서초동의 니신소바와 소바마끼, 채소튀김을 인생 메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식당이 국내산 메밀을 쓰고, 손 반죽을 통해  칼로 썰어낸 면이라서 더 맛있다고 강조했다. 온갖 정성이 들어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시식해본 사람들 역시 "맛있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호영은 이원일이 소개한 닭똥집과 족발, 치킨을 한 입 먹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결국 먹지 못하자 "냄새만이라도 맡게 해달라"고 애원해 웃음을 안겼다. 먹진 못해도 냄새라도 맡으려는 그의 행복한 미소 덕분에 웃음이 번졌다.
정호영 셰프에게 최현석 셰프의 허세, 독설, 예능감은 없었어도 그만의 순수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매력이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잘 먹겠습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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