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SNL8' 김민석, 클로징까지 착했다..'순수남'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0.16 06: 55

 배우 김민석의 연기력에, 심성까지 확인한 시간이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8'에서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닥터스'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던 배우 김민석이 호스트로 나섰다. 앞서 출연했던 여러 배우 호스트들 상당수가 오랜 연기경력을 보유하고 있던 것을 감안했을때 이는 분명 이례적인 섭외였다.
물론 '닥터스'의 명장면으로 꼽혔던 삭발신 등을 통해 큰 관심을 받았음은 물론이요, 연기력 역시 충분히 검증받았던 터. 하지만 생방송이라는 특수성, 또 선배 배우를 포함한 수많은 크루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형태 등은 분명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은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패러디를 시작으로, 정이랑과 호흡한 '3분 연하남', 그리고 영화 '맨인더다크'를 패러디한 '먹인더다크', 또 인턴제도의 문제를 꼬집었다가 막판 반전을 안긴 콩트 '인턴'까지 VCR과 생방송을 오가는 다양한 코너에서 활약했다.
다만, 앞서 언급된 부담감 때문인지 '인턴' 등에서 시선처리가 다소 미흡한 모습이나, 오프닝과 '새터데이 나이트라인' 등에서 크루들의 애드리브에 실제로 당황해하는 모습 등이 시선을 끌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민석은 이런 점이 염려됐는지 '나이트라인'과 클로징에서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출연소감을 물을 때도 "생방송으로 음악방송을 하고 있지만, 여기는 연기 등 많은 것을 해야해서 떨었던 것 같다.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힘들었을까봐 걱정된다"고 고개를 숙였다. 클로징에서도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꺼내, 호스트로서 미흡했던 부분을 사과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에 크루인 신동엽과 탁재훈은 손을 내저으며 "그렇지 않다. 너무 잘했다"고 격려했다. 분명 힘들 수 있는 위치와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던 김민석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시청자에게 거듭 사과하는 모습은, 평소 김민석의 심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충분했다. / gato@osen.co.kr
[사진] 'SNL코리아8'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