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 9이닝당 볼넷 1.12개...규정이닝 최저
허프 74⅔이닝 9볼넷...9이닝당 볼넷 1.08개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는 허프(LG)와 신재영(넥센). 키워드는 '제구력'이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제구에 관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 제구의 신은 누구인가
먼저 신재영, 시즌 초반 혜성같이 등장한 그는 '30이닝 연속 무볼넷'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신재영은 30경기(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에서 168⅔이닝을 던지며 21개의 볼넷을 내줬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은 1.12개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전반기 17경기 100이닝에서 9볼넷으로 거의 칼날 제구력이었다. 후반기 13경기 68⅔이닝 12볼넷으로 다소 높아졌다. 시즌 막판 5경기 연속 무볼넷을 기록하면서 다시 좋아졌다.
허프도 신재영 못지 않다. 그는 7월 LG에 합류해 13경기(7승2패 평균자책점 3.13)에서 74⅔이닝 동안 볼넷을 단 9개만 허용했다. 9이닝당 볼넷 수는 1.08개다. 올 해 7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가장 낮은 볼넷 허용이다. 선발로 나선 11경기에서는 9이닝당 볼넷 1.15개로 신재영보다 조금 많다.
허프는 지난 10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무볼넷 피칭을 했다.
# 관건은 좌타자 봉쇄다
허프는 왼손 투수로 150㎞에 가까운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일품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수비 실책 탓에 4실점(2자책)을 했지만, 큰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위력투를 과시했다.
우타자 몸쪽으로 찌르는 직구가 위력적이라 오히려 우타자를 더 잘 상대하고 있다. 우타자 피안타율은 0.222인 반면 오히려 좌타자 피안타율이 0.333로 높다.
허프는 올해 넥센전에 2차례 나와 1승,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넥센 좌타자들인 서건창(7타수 3안타), 고종욱(3타수 1안타), 채태인(4타수 1안타)를 경계해야 한다. 임병욱은 맞대결이 없다.
신재영은 사이드암 투수로 공 스피드는 빠르지 않다. 140km가 채 나오지 않는다. 직구가 135~136㎞대다. 뛰어난 제구력과 함께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꼽힌다.
올해 LG 상대로는 좋지 못했다. 5경기(26이닝)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특히 잠실 LG전에서는 2경기(9이닝) 1패, 평균자책점 7.00으로 더 안 좋았다.
오른손 사이드암이라 좌타자에게 약하다. 이번 가을야구의 키플레이어인 김용의(10타수 6안타), 오지환(11타수 5안타)에게 안타를 많이 맞았다. 백업인 좌타자 서상우(6타수 3안타)도 선발 출장으로 나설 수도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