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작심 한 마디, "완벽한 반칙에도 경기 진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15 17: 28

"완벽한 반칙인데도 첫 실점 장면이 진행됐다".
전북 현대가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격을 당했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개막 후 첫 패배다.
개막 후 3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전북은 이날 패배로 18승 15무 1패(승점 60)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한 2위 FC 서울(승점 60)과 승점 차는 이제 없다. 다득점에서 2골이 앞서서 간신히 1위를 유지했을 뿐이다.

경기 후 만난 전북 최강희 감독은 "무패 기록은 깨졌지만 오히려 홀가분하게 됐다. 그동안 안 지고 온 거만 해도 대단하다고 선수들에게 평소에 말했다"며 "패배했지만 비길 수도,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1년에 꼬이는 경기가 몇 경기 있다. 이겨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아쉬운 것은 홈에서 진 것과 기록이 깨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실망을 안했으면 한다. 우리는 그동안 상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웠다. 그것을 모두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그 부분에서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주에 허용한 첫 실점이 대표적이다.
최 감독은 "완벽한 반칙인데도 첫 실점 장면이 진행됐다. 그동안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 것을 계속 감수했다. 선수들에게 '이겨내야 한다.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잘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고, 오늘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경기가 한두 경기가 아니다"면서 "경기가 끝나고 존중을 위해 실점 장면은 다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은 다시 봐서 확실하게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오는 19일 서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당연히 영향이 있을 것이다. 오늘 결과는 우리 말고는 모두가 원하는 결과다. 우리는 홀가분하게 여기면 된다. 심리적인 데미지가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이것보다 어려운 장면을 극복했다. 선수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준비할 것이다.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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