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에서 전북 무패 저지' 김인수, "조성환 코치와 시너지, 좋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15 17: 11

"좋은 쪽이었다. 전반전이 끝난 후 대화로 보완을 한 것이 후반전에 나온 것 같다".
제주 유나이티드 신임 사령탑 김인수 감독이 데뷔전에서 제대로 사고를 쳤다. 2016년 K리그 클래식 개막 이후 33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온 전북 현대를 물리친 것이다. 제주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15승 7무(승점 52)가 된 제주는 3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승리를 안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다. 전북이 그동안 지지 않은 경기를 한 만큼 한 번 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팀이라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걱정이 많았던 경기다. 최근 제주는 기존 조성환 감독을 수석코치로 격하시키고, 김인수 감독을 선임했다. 성적이 아닌 P급 자격증 유무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도 과정에서 혼선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김인수 감독은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쪽이었다. 전반전이 끝난 후 대화로 보완을 한 것이 후반전에 나온 것 같다. 상대가 급하면 슛을 자주 때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떨어지는 공으로 역습을 하기로 했는데 잘 됐다"고 설명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 가능성이 커진 점에 대해서는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전북이 잡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 마지막까지 가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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