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범 1골 1도움' 제주, 전북에 첫 패배 선사...3-2 역전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15 16: 54

제주 유나이티드가 적지에서 전북 현대에 2016년 K리그 클래식 첫 패배를 선사했다. 제주 신임 사령탑 김인수 감독은 부임 첫 경기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김인수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전북과 원정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이동국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마르셀로와 안현범, 김호남의 득점에 승부를 뒤집었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달린 제주는 15승 7무 12패(승점 52)로 3위를 유지했다. 리그 첫 패배를 당한 전북은 18승 15무 1패(승점 60)가 됐지만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북과 제주는 경기 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슈팅은 적었다. 스리백 포메이션을 가동한 전북과 제주는 상대 공격 전개를 미리 차단해 슈팅까지 나오지 않게 만들었다. 역습 위주로 경기를 운영한 두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전 중반이 되면서 흐름이 제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운이 크로스를 올리는 것처럼 슈팅을 때린 것이 골키퍼 권순태가 간신히 쳐냈다. 1분 뒤에는 안현범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슛을 때리기도 했다.
제주의 공세에 전북은 흔들렸다. 그러나 전북은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철순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동국이 골로 연결했다. 골키퍼 김호준이 공을 잡았다 놓친 것이 에두의 머리에 맞고 이동국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전북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제주가 후반 5분 동점을 만들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이근호의 슛이 박원재에 맞고 나왔지만, 이근호가 다시 크로스를 올렸고 안현범이 머리로 떨어트린 것을 마르셀로가 골로 연결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전북은 빠르게 선수를 교체해 변화를 꾀했다. 전북은 후반 9분 에두와 이종호를 빼고 이재성과 로페즈를 투입했다. 새로운 공격수의 투입으로 활기를 찾은 전북은 후반 15분 이재성의 슈팅, 후반 17분 정혁의 슈팅이 잇달아 나오면서 제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흐름을 가져온 전북은 후반 19분 장윤호를 빼고 김신욱을 투입해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위협적인 공격 빈도는 계속 늘어났다. 후반 22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기회를 잡은 김창수가 강력한 슛을 때리기도 했다. 제주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26분 마르셀로를 빼고 김호남을 투입했다.
계속 제주를 두들긴 전북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28분 이재성이 문전 돌파 과정에서 권한진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커로 나선 이동국의 슛이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제주는 바로 기회를 잡았다. 후반 37분 이창민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정확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전북은 무너지지 않았다. 공격의 흐름을 유지하며 계속 위협적인 슛을 시도한 전북은 후반 37분 신형민의 중거리포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제주는 불과 2분 만에 승부의 균형을 다시 가져왔다. 주인공은 교체 투입 후 도움을 기록한 김호남이었다. 이광선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돌파한 김호남은 왼발 슛으로 전북의 골망을 가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2 (1-0 0-3) 3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44 이동국 후37 신형민(이상 전북 현대) 후5 마르셀로 후30 안현범 후39 김호남(이상 제주 유나이티드)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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