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종(26, FC서울)이 FC서울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FC서울은 15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4라운드에서 주세종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2-0으로 제압했다. 2위 서울(승점 60점)은 같은 시각 제주에게 2-3으로 패한 선두 전북(승점 60점)에 골득실에서 뒤지며 바짝 추격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윤일록, 아드리아노, 박주영을 스리톱에 배치하며 공격적인 진용을 짰다. 주세종은 중원을 책임지며 최전방에 공을 배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주세종은 필요할 때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서울은 박주영과 윤일록이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주세종이었다. 전반 23분 울산의 공세를 막아낸 서울이 역습에 나섰다. 주력이 좋은 주세종은 금세 하프라인까지 치고 나갔다.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받은 주세종은 그대로 왼발슛을 날렸다. 서울이 1-0으로 기선을 잡는 순간이었다.
주세종은 투지까지 돋보였다. 후반 25분 공을 다투던 주세종은 상대 선수와 충돌로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머리에 붕대를 두르는 투혼을 발휘한 그는 결국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관중들은 주세종에게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최근 주세종의 상승세는 무섭다. 그는 지난 9월 전북과 ACL 4강 1차전서 골을 뽑았다. 주세종은 2일 광주전에서 전반 10분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주세종은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미드필더 주세종의 화력지원은 서울 공격수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주세종이 서울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