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 "권혁, 20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15 14: 56

한화 투수 권혁(33)이 결국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는다.
한화 구단은 15일 권혁이 조만간 왼쪽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20일 서울 네온정형외과에서 받을 것이라고 알렸다. 한화 구단은 '병원 검진 결과 팔꿈치 뼛조각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했고, 근본적 원인 제거를 위해 뼛조각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향후 재활기간은 3~4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24일 팔꿈치에 경미한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됐던 권혁은 정규시즌을 마칠 때까지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검진 결과 팔꿈치 염증에 의한 통증으로 서산 재활군에서 시즌을 마쳤다. 두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권혁의 팔꿈치 상태는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고심 끝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다.

권혁은 이미 두 번의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04년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2005년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어 2013년 시즌이 끝난 후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오프시즌 재활을 잘 마친 뒤 2013년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바 있다.
권혁은 한화 이적 후 2년간 144경기에서 207⅓이닝 3752개의 공을 던졌다. 3일 연속 투구 12번 포함 연투가 무려 34번이나 있었고, 2이닝 이상 던진 게 46경기에 달했다. 그 중에는 3이닝 이상 투구 7경기와 50구 이상 투구 6경기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부터 한화 혹사 논란의 중심에 있었지만 권혁은 굴하지 않고 계속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팔꿈치에 통증이 쌓이기 시작했다. 결국 8월말 더 이상 통증을 참고 던질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재활 방법을 놓고 트레이닝파트와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윤활 주사를 맞고 던질 수 있었지만 통증을 계속해서 안고 가는 건 무리였다. 결국 권혁도 송창식처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뼛조각 수술은 재활에 보통 3~4개월 정도 걸린다. 내년 2월쯤에는 실전 투구를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가 시즌 개막 시점에 맞출 수 있다.
다만 권혁이 3번째 팔꿈치 수술이자 두 번째 뼛조각 수술이란 점에서 재활 과정에서 예후를 지켜봐야 한다. 송창식에 이어 권혁까지, 시즌을 마친 뒤에도 한화에는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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