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제14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한수 감독은 "0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광영고-중앙대를 거쳐 지난 1994년 삼성에 입단한 김한수 감독은 통산 149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9리 1514안타 149홈런 782타점 704득점 59도루를 기록했다. 공격 뿐만 아니라 뛰어난 3루 수비로 통산 여섯 차례(1998, 1999, 2001, 2002, 2003, 2004년)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며 국내 최고의 3루수로 명성을 떨쳤다.
김한수 감독은 현역 은퇴 후 퓨처스 수비 코치, 1군 타격 코치를 맡았고 2014년부터 2년 연속 팀타율 3할 달성에 큰 공을 세우는 등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한수 감독은 15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류중일 감독님과 통화했는데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렸다. 구단에서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겨주셔서 감독직을 맡게 됐는데 0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정규 시즌 9위로 추락하는 등 올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만큼 김한수 감독의 마음도 무거울 터.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지만 희망도 엿볼 수 있었다"는 김한수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을 비롯해 해야 할 게 많다. 차근차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한수 감독은 "올 시즌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그동안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이 헛되지 않게끔 다시 한 번 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한수 감독의 취임식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경산볼파크 5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