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가자 V3' SK텔레콤, 페이커-블랭크 앞세워 RNG 꺾고 4강행(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10.15 11: 17

우려했던 패배는 없었다. 이제 V3까지 두 걸음 남았다. '블랭크' 강선구를 구원 투입한 SK텔레콤이 중국 RNG를 꺾고 2년 연속 롤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카고 씨어터’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RNG와 경기서 컨디션을 회복한 '페이커' 이상혁과 2세트부터 투입된 '블랭크' 강선구의 쌍끌이 활약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기간 내내 경기력에 의문부호를 가지게 했던 강선구는 자신의 힘으로 팀을 4강에 끌어올리면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반면 RNG는 기선제압에 성공하고도 롤드컵 4강 진출로 가는 천금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출발은 RNG가 좋았다. 공격적으로 퍼스트블러드를 뽑아낸 RNG는 오브젝트와 킬 포인트를 추가하면서 SK텔레콤을 흔들었다. SK텔레콤이 중반 이후 반격을 노렸지만 RNG는 바론과 장로 드래곤까지 차지하면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SK텔레콤은 선발 출전한 '벵기' 배성웅을 내리고 '블랭크' 강선구를 교체 투입하면서 2세트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자크를 선택한 강선구는 RNG의 공세를 몸으로 받아내면서 싸움을 걸었다. 강선구의 영리한 움직임에 힘입어 포인트를 올린 SK텔레콤은 11분만에 4000골드를 앞서나가면서 경기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SK텔레콤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이번에 강선구의 선택은 올라프였다. 탑에서 '듀크' 이호성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판의 흐름을 SK텔레콤쪽으로 굳혀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초반 승기를 잡은 SK텔레콤은 3세트 막바지 '듀크' 이호성의 나르가 신기의 카이팅으로 리우 시유의 리신을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상대를 압도한 SK텔레콤은 여세를 몰아서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4강으로 가는 대미는 4세트에서 결정났다. 초반 RNG의 공세적인 움직임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말자하가 분위기를 바꾸는 슈퍼플레이로 활약했고, 봇듀오가 제 몫을 다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주도권을 잡은 SK텔레콤은 바론 버프를 두른채 RNG의 진영으로 진격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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