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나혼자' 장우혁, 그 많던 '우혁부인' 어디 갔어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0.15 11: 04

 전설의 아이돌 H.O.T. 출신 장우혁이 어느덧 노총각 반열에 올라섰다. 17년 절친 가수 V.ONE 강현수가 결혼하면서 주변에서는 그에게 결혼 압박을 늘어놨다. 이는 마치 “결혼을 언제 하니?”, “애인은 있니?”라는 질문을 듣는 싱글족들의 명절 풍경을 보는 듯했다.
장우혁은 1978년생으로 지난 1996년 H.O.T. 1집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 게다가 10대들의 우상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그는 늘 소년 같은 이미지였다. 데뷔한지도 올해로 무려 20년. 마흔을 코앞에 두면서 그가 가장 많이 듣는 걱정은 바로 “언제 결혼하니?”였다. 어머니의 애정 어린 걱정, 먼저 결혼한 동료들의 걱정 등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장우혁이 강현수의 결혼식 사회를 맡게 되면서 결혼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머니의 걱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노총각 아들이지만, 장우혁은 지금까지 ‘나혼자산다’를 통해 24시간이 모자란 열정 넘치는 삶을 보여왔다. 녹슬지 않은 춤 실력을 뽐내며 후배들을 양성하고, 때론 텔레비전 앞에서 앉아 여느 주부처럼 집안일을 하는 모습 등 매력적인 싱글 라이프가 그려지고 있다.
이날 장우혁은 절친 강현수의 결혼식을 맞아 웨딩카를 준비하는 귀엽고 세심한 면모를 보였다. 사회를 맡았기 때문에 팩을 하고 대본을 읽으며 만만의 준비를 했다. 또한 축의금을 받으며 하객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그를 발견한 연예계 동료들은 하나 같이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어떡하냐, 너도 결혼해야지”였다. 그때마다 장우혁은 씁쓸하게 웃을 뿐이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장우혁은 “H.O.T. 시절 청혼하던 팬들이 많았는데, 팬들도 다 결혼했다”며 웃음 지었다. 나이가 차면서 주변에서 대신 해주는 결혼 걱정은, 전설의 아이돌 장우혁에게도 똑같나보다.
그 많던 ‘우혁부인’들, 진짜 ‘우혁부인’의 주인공이 탄생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현실이 세월을 실감케 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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