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두 팀이 만났다.
FC서울은 15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4라운드를 치른다. 상하위 스플릿이 나뉜 뒤 첫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는 선두 전북은 ‘심판매수’ 혐의로 승점 9점이 삭감되는 징계를 받았다. 전북(승점 60점)과 서울(승점 57점)의 승점 차가 단 3점으로 줄어 우승경쟁도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됐다. 서울 입장에서 울산, 상주와 펼칠 홈 2연전이 우승의 향방을 가를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 예상 라인업
서울: 유현-곽태휘 박용우 정인환-김치우 이규로-주세종 다카하기 오스마르-데얀 아드리아노
울산: 김용대-이기제 셀리오 이재성 정동호-김성환 마스다-김승준 한상운 김태환-멘디
이란 원정에서 주전 수비수로 출전했던 곽태휘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아직 피로회복이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울산전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곽태휘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최전방에 서고, 후반전 박주영이 조커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9월에만 세 골을 터트린 멘디를 앞세워 철퇴축구의 재현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은 늘 울산의 선 굵은 축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과연 울산의 신형철퇴인 멘디는 어떻게 봉쇄할까.
▲ 키 플레이어
주세종 & 코바
최근 서울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단연 주세종을 꼽을 수 있다. 미드필드를 책임지는 그는 뛰어난 공격가담으로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아데박 트리오’는 울산에 강하다. 데얀은 울산전 통산 10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박주영은 올 시즌 울산과 첫 경기서 결승골을 뽑았다. 아드리아노는 K리그 클래식 첫 골을 울산을 상대로 기록했다. 이들의 화력을 지원해줄 주세종의 발끝이 중요하다.
올 시즌 코바는 7골, 9도움을 올리며 울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장신 공격수 멘디의 가세로 코바의 활동폭도 더 넓어진 모양새다. 코바는 조커로 나오면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코바가 날카로운 측면돌파에 이어 띄워준 공을 멘디가 마무리하는 울산의 필승패턴이 자주 나온다. 울산이 서울의 측면을 어떻게 공략하는가가 포인트다.
▲ 축포일러
서울은 8월부터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시달리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은 수원FC와 광주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기사회생했다. 전북의 징계로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보다 더 큰 동기부여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울산, 상주와 치르는 홈 2연전은 매우 중요하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역습에 능한 팀이다. 서울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뽑지 못한다면 울산의 빠른 역습에 당할 수 있다. 김승준, 김태환 등 발이 빠른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서울은 울산의 스피드를 저지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