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의 믿음 “KS 4번도 김재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15 06: 23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4번 김재환(28) 카드를 한국시리즈에서도 밀고 나간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을 계획 중인 두산은 출국 이전 국내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선수들은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김 감독은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와 함께 선발 라인업, 불펜 구성 등을 하나씩 결정하는 중이다.
투수는 12명으로 갈 것이 거의 확실하다. 김 감독은 “13명은 많고, 11명은 조금(부족하다)…”이라며 12명이 가장 적당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만 엔트리 내에 포수 3명을 둘지, 아니면 2명만 활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타선에서 가장 중요한 4번 자리는 정규시즌에서 확실한 믿음을 심어준 김재환으로 간다. 김 감독은 “3번은 (오)재일이가 계속 쳤는데, (민)병헌이 상태도 보고 상대 투수에 맞게 쓰겠다. 4번에는 웬만하면 (김)재환이가 들어갈 것이다”라며 중심타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특별히 바꿀 이유가 생기지 않는다면 4번타자는 김재환이다.
야수 중 눈에 띄는 부상자가 없는 것은 호재다. 투수들 가운데서는 오른팔 골절 후 재활 중인 정재훈, 사타구니 부상으로 내려갔던 김강률이 회복 중이지만, 야수들은 건강하다. 김 감독은 “류지혁이 햄스트링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부상자가 거의 없는 편이다”라며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류지혁 역시 정규시즌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해 전보다는 좋아진 상태다.
여기에 상무에서 돌아온 이원석의 존재가 든든하다. 3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체력 소모가 많았던 허경민, 김재호의 뒤를 받칠 수 있다. 김 감독은 “3루수, 유격수 백업은 물론 좌투수 상대 대타로도 쓸 수 있다”며 이원석 활용 방안도 설명했다.
현재 팀의 유일한 고민은 불펜 조합이다. 엔트리에 승선할 2~3명 정도가 미지수다. “(확정되지 않은 것은) 투수는 2~3명 정도다. 우투수와 좌투수 중 어느 쪽을 더 많이 쓸지를 생각해야 한다. 투수와 야수 모두 일본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며 고민해볼 것이다”라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포수를 3명 활용하게 되면 야수 하나가 빠진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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