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프리뷰] 집중해야 할 스플릿, 그러나 전북-제주는 어수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15 05: 59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중요한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다. 그러나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하다.
전북은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데이로 인해 어수선하다. 권순태, 김보경, 김신욱, 이재성이 국가 대표팀에 소집돼 이란 원정을 다녀왔다. 경기 출전과 장시간의 비행으로 해당 선수들의 선발 여부가 불투명하다. 자주 있는 일이지만 중요한 경기에 총력을 다할 수 없는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제주의 원인은 조금 다르다. 지난 14일 감독 교체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제주는 조성환 감독을 수석코치로 격하하고, 김인수 전 포항 스틸러스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성적이 아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위한 P급 자격증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 예상 라인업
전북 : 권순태-박원재 임종은 신형민 최철순-이종호 이재성 장윤호-이동국 로페즈 고무열
제주 : 김호준-백동규 권한진 이광선-안현범 권순형 이창민 정운-완델손 이근호 마르셀로
중요한 경기인 만큼 주축 선수를 모두 뺄 수는 없다. 전북은 이란 원정에서 투입됐던 김보경과 김신욱만 선발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서도 조성환의 징계와 김형일, 최규백의 부상으로 구멍이 있다. 그러나 안산 무궁화에서 전역한 신형민이 있어 큰 문제는 되지 않아 보인다. 제주는 사령탑이 바뀌었어도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전망이다. 스리백을 가동한 이후 최근 7경기서 4승 3무를 달리고 있고, 가장 최근 경기서도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완파하기도 했다.
▲ 키 플레이어
로페즈 & 마르셀로
전직 제주의 에이스와 현직 제주의 에이스가 격돌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발을 내딛은 로페즈는 첫 해에 11골을 넣어 강한 인상을 남기고 전북으로 이적했다. 로페즈를 놓친 제주는 대체자로 마르셀로를 영입했는데, 마르셀로도 로페즈 못지 않은 활약으로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0골을 기록하고 있다. 최다 득점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북과 제주는 로페즈와 마르셀로를 내세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 축포일러
전북과 제주가 화끈한 득점력을 갖추고 있는 건 틀림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다. 바로 수비력. 전북은 33경기에서 35골을 내주며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는 33경기 50실점으로 뒤에서 세 번째에 위치해 있다. 제주로서는 득점 대결 만큼이나 전북의 공격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스리백으로 바꾼 이후 최근 7경기에서 제주는 4골밖에 내주지 않으며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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