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임정우-김세현, 가을소방수 합격 "뒷문 걱정 NO"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15 06: 21

올 시즌 마무리 데뷔, 첫 PS 등판 무실점 호투 
선발투수 싸움에서 승부 결정...초반 공세 중요
초전박살을 노려라.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은 다소 한 팀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끝이 났다. LG는 1차저에서 선발 핸리 소사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0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서 필승조를 가동할 틈도 없었다. LG 역시 큰 점수 차로 이기면서 마무리 임정우를 내세우지 않았다. 일찌감치 승부는 LG 쪽으로 기울었다.
2차전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넥센은 위기에서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등판해 7⅔이닝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LG 우규민은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선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넥센은 1차전과 달리 초반 기회를 살리면서 5-0으로 앞섰다. 이후 김세현이 승계 주자 실점으로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마무리로 나서는 두 투수의 안정감이다. LG 마무리 투수 임정우는 아직 등판 기회가 한 번밖에 없었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0-0으로 맞선 9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9회말 곧바로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1-0 승리를 거뒀다. 류제국(8이닝 무실점)에 이어 임정우가 9회를 막은 것이 컸다.
임정우는 이전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등판한 경험이 있었다. 5경기에서 9⅔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업 마무리 투수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는 것은 처음.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안정감 있는 활약이었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는 9경기에서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로 좋았다. 넥센으로선 2차전처럼 빠르게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 좋다.
넥센 마무리 김세현도 임정우와 비슷하다. 김세현은 지난 시즌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했다. 3이닝 1자책점의 기록. 한국시리즈에도 2경기 등판한 바가 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로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14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 2사 2루에선 서상우에게 우월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불안했다. 그러나 수비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고 9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직 양 팀 두 마무리 투수가 1경기씩 치렀을 뿐이지만 안정감을 보여줬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현재 페이스라면 상대 마무리 투수가 등판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고, 점수 차를 벌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1~2차전처럼 초전박살에 성공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임정우-김세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